하만 이어 삼성메디슨까지…삼성, 자회사 실적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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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던 자회사 삼성메디슨과 하만이 경기침체에도 불구, 실적 호조를 보이며 '알짜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도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CES 2023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노린 전장 자회사 하만과 협업한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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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삼성전자와 협업으로 시너지 창출 효과↑
삼성메디슨 연간 영업이익 1000억 돌파 전망
하만 연간 영업이익 첫 1조원 달성 예측도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던 자회사 삼성메디슨과 하만이 경기침체에도 불구, 실적 호조를 보이며 '알짜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전자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메디슨, 올해 첫 영업익 1000억 돌파 가능성
2011년 삼성전자 인수 이후 10여년 만의 기록이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매출 4851억원, 영업익 834억원을 올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38% 증가했다.
엑스레이·단층촬영 CT 등이 주력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초음파 진단기기 전문인 삼성메디슨의 협력으로 이 같은 실적이 가능했다는 평이다.
삼성메디슨과 삼성전자는 협업 강화를 위해 김용관 대표이사가 겸직하고 있으며, 유승호 부사장도 삼성메디슨 감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유규태 의료기기 전략마케팅팀장도 삼성메디슨 전략마케팅팀장을 겸직하며 '프리미엄’ 초음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올해 의료기기 첨단화를 통해 수익성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유럽영상의학회 2023'에 함께 참가하기도 했다. 양사는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진단기기와 디지털 엑스레이 부문의 최신 카메라 솔루션 적용 제품을 일제히 공개하기도 했다.
하만 올해 영업익 1조 전망…그룹 협업 성과 본격화
2016년 6800억원이던 하만의 영업이익은 삼성이 인수한 뒤 2017년 574억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8년 1617억원, 2019년 3223억 원으로 점차 회복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는 555억원에 그쳤다.
하만은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액은 31.6% 늘어난 13조21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805억원으로 전년 대비 46.7%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과 협업을 늘리며 하만 연간 영업이익이 처음 1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유진투자증권은 하만 영업이익이 올해 1조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1조2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자동차용 통합 시스템 반도체(SoC),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전장 기술 통합으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CES 2023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노린 전장 자회사 하만과 협업한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하만의 강점을 모빌리티에 접목해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사운드를 제공하고, 삼성전자의 강점인 '초연결'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안전을 극대화해주는 '레디 케어', '레디 튠'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만은 페라리에 차량용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수주를 늘리고 있다"며 "삼성과의 협업을 통해 단순 디지털 콕핏 장비를 넘어 소프트웨어까지 확대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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