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찢긴 채 발견된 청년… 범인은 '전과 2범' 불곰

김동희 기자 2023. 4. 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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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조깅을 하던 한 남성이 야생 불곰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곰은 과거에도 유사한 전적이 있는 '살인곰'으로 확인됐다.

이 곰은 2020년 6월에도 비슷한 지역에서 한 부자를 동시에 습격한 전적이 있었다.

특히 이 지역은 야생 곰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큰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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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탈리아에서 조깅을 하던 한 남성이 야생 불곰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곰은 과거에도 유사한 전적이 있는 '살인곰'으로 확인됐다.

12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 칼데스에서 안드레아 파피(26)가 숲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깅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수색한 끝에 그의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은 "얼굴과 복부 등 시신 곳곳에 찢기거나 물린 상처가 깊게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야생 곰의 습격 정황이 있었다고 판단, 피해자의 상처에서 DNA를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피해자를 습격한 곰은 정부가 관리 중은 17살짜리 암컷 불곰 'JJ4'으로 조사됐다.

이 곰은 2020년 6월에도 비슷한 지역에서 한 부자를 동시에 습격한 전적이 있었다.

당시 주 당국이 JJ4를 사살하려 했으나, 법원이 저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곰이 또다시 사람을 습격하자 인근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특히 이 지역은 야생 곰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큰 곳이기도 하다.

정부가 2000년대 초반 트렌티노 지역에 곰 3마리를 방사했는데, 최근에는 그 수가 100마리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불곰은 이 지역을 거의 벗어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안락사 방침을 세운 뒤 JJ4를 추적 중이다.

다만 동물보호단체 국제동물보호기구(OIPA)는 "책임 있는 행정이라면 동물다양성 보호의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며 "보복·복수하겠다는 마음으로 움직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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