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 6년 만에 최저
주택산업연구원은 13일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64.6%로 전월보다 1.3%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77.1%에서 73.6%로 3.5%p 하락했다. 반면, 5대 광역시는 60.6%에서 61.0%로 0.4%p, 기타지역은 60.1%에서 63.9%로 3.8%p 상승했다.
수도권인 서울(79.7→76.2%), 인천·경기권(75.8→72.3%)은 입주율이 하락했다. 수도권 입주율은 지난 2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 영향으로 소폭 회복했으나, 다시 하락해 2017년 4월 이후 최저 수치(73.6%)를 기록했다. 지방은 입주율이 소폭 회복됐으나, 여전히 60%대의 매우 낮은 입주율을 보이며 침체된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9.1%), 잔금대출 미확보(12.7%) 순으로 나타났다. 세입자 미확보는 전월 33.3%에서 29.1%로 하락했는데, 이는 전세퇴거자금대출 규제 폐지와 시중은행 전월세대출 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세자금 조달이 원활해진 영향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3월 대비 4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4.5p(80.2→84.7)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8.1p(71.0→79.1), 광역시는 13.9p(75.4→89.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법 시행령 통과로 인한 전매제한 기간 완화, 부동산 규제 완화와 더불어 특례보금자리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출 규제 완화 등의 대출 상품을 통해 자금조달이 수월해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입주율이 현재 침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주전망지수는 5개월 간 총 38.4p 연속적으로 상승했다. 연구원은 “실질적인 입주율 하락추세에도 불구하고 규제완화와 금리하락, 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율 또한 선행지표인 입주전망지수와 마찬가지로 시간 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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