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긍정 에너지가 가득! 두 경기 연속 골 하남, "아직 더 배고파요"

(베스트 일레븐=아산)

전남 드래곤즈의 젊은 골잡이 하남의 상승세가 주목할 만하다. 공식전 기준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전남의 오랜 고민인 골잡이 부재를 해결하고 있다.

하남이 속한 전남은 12일 저녁 7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충남아산 FC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남은 전반 18분 추상훈, 후반 37분 하남, 후반 45+3분 박태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34분 송승민, 후반 42분 이학민의 연속골을 앞세운 충남아산을 3-2로 꺾으며 울산 현대가 기다리고 있는 4라운드에 진출했다.

하남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42분 좌측면에서 날아든 임찬울의 강력한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쇄도하며 충남아산 골망을 흔들었다. 공식전 기준으로 지난 8일 하나원큐 K리그2 2023 홈 성남 FC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이다. 하남의 상승세는 지난 3월 힘든 시기를 보냈던 전남이 4월 반전을 이루는 데 구름판이 되고 있다.

하남은 <베스트 일레븐>과 만난 자리에서 "더 빨리 많은 골을 넣어 승리를 드렸어야 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골을 넣어 기쁘고, 팀도 공식전 두 경기 연속 무패를 달려 만족한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어 좋다. 이 흐름을 타고 K리그2에서도 재미있는 경기로 승리하고 싶다"라고 충남아산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다섯 골을 주고받는 난전이라 끝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흐름이었지만, 하남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승부에 임했다고 말했다. 하남은 "제 골이 결승골이 되지 못한 건 아쉽다"라면서도, "그런데 경기 중에 동료들의 눈빛을 보니 절대 경기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경기 막판까지도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더라. 다들 '찬스 하나가 더 온다'라는 생각이었고, 형들에게 '제가 하나 더 넣을게요'라고 말했다. 덕분에 (박)태용이가 골을 넣어 이기게 됐다. 정말 짜릿한 경기였다"라고 웃었다.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은 하남이지만 "아직 더 배고프다"라며 향후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남은 "올해는 제가 막 소리를 지르며 경기를 하고 있다. 형들도 좋게 받아주신다. 그런 파이팅 있는 모습을 보여 동료들도 피가 돌게끔 하고 싶다. 다가오는 충북청주와 홈 경기는 그래서 정말 이겨야 할 것 같다. 지금처럼 동료들과 잘 어울린다면 질 것 같지 않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주중 FA컵 풀타임 출전인데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아직 젊다. 회복은 하루면 충분하다"라고 웃었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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