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도발에 긴급 NSC 상임위 “한·미 연합연습 철저 시행”

유정인·박은경 기자 2023. 4. 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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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안보실장 주재 대응 회의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 강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유선 협의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13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국가안보실은 13일 북한의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군이 북한의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착한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하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NSC상임위원들은 합동참모본부의장(합참의장)의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강력 규탄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참석자들은 “김정은 정권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참상과 민생 파탄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모한 핵 위협 및 미사일 도발 폭주만을 계속(한다)”고 비판했다.

대응책으로는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위협적인 언사는 강력한 한·미동맹과 흔들림 없는 신뢰 유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면서 “앞으로도 한·미 연합연습을 철저하게 시행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나가자”고 했다. 이와 함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정상화를 바탕으로 한·미, 한·미·일 정보공유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시설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추가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를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적극 강구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북한 도발 직후 유선 협의를 하고 3국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키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통화를 하고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임을 지적하고 강력 규탄했다. 3국 수석대표는 또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은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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