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만난 추경호 "부동산 PF 사업장 전수조사, 이상징후 없어"

워싱턴 D.C.(미국)=박광범 기자 2023. 4. 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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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장 전수조사 결과 이상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추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위치한 IMF(국제통화기금)에서 제임스 맥코맥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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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국제신용평가사 Fitch 제임스 맥코맥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기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장 전수조사 결과 이상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추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위치한 IMF(국제통화기금)에서 제임스 맥코맥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피치 측은 최근 한국 부동산 시장 동향과 이에 따른 잠재 리스크에 대해 질의했다.

추 부총리는 "과거 급등했던 부동산 가격이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정부의 규제·세제 정상화를 통한 연착륙이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또 "최근 가계부채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연체율도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의 경우도 관계당국 간 긴밀한 공조 아래 밀착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PF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에서도 이상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과 주요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국내 경기는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반도체 업황 회복 등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고용과 물가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안정적"이라며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국내 외환·금융시장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 정부가 엄격한 건전재정 기조를 견지해 나가는 동시에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구조개혁 △저출산 고령화 대응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혁신과 세제지원 등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중장기 펀더멘털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미주개발은행(IDB) 본부에서 일랑 고우드파잉 IDB 총재와 빈곤감축기금 출연의향서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기재

추 부총리는 같은 날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도 만나 오는 10월 중남미 현지에서 처음 개최하는 '제1차 한-중남미 혁신포럼'에 대한 지속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 포럼은 우리기업의 중남미 수출 증진 및 다변화를 위한 현지 전략거점 구축의 일환으로 한국 정부와 IDB가 오는 10월 멕시코(잠정)에서 공동 개최하는 비즈니스 포럼이다.

추 부총리는 "포럼을 통해 ICT(정보통신기술) 플랫폼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가진 우리기업이 중남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중남미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IDB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 중남미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IDB인베스트의 역할 강화와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협조융자 소진 한도방식(퍼실리티) 갱신 등 IDB의 민간 및 공공부문과 협력 확대 노력에 한국 정부도 동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면담을 마친 뒤 추 부총리와 고우드파잉 총재는 빈곤감축기금의 재원을 보충하기 위해 2028년까지 2000만달러를 추가 출연하는 의향서(LOI)에 서명했다. 빈곤감축기금은 역내 경제적 소외계층에 대한 빈곤 해소와 사회개발 사업 지원을 위해 2005년 설립한 신탁기금이다. 이번 의향서 체결로 한국 명의의 기금 규모는 기존 7000만달러에서 9000만달러로 확대될 예정이다.

워싱턴 D.C.(미국)=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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