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집 안팔리네"…수도권 아파트 입주율 17년4월 이후 최저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입주율이 반등했지만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2017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존 주택 매매 지연'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3월 전국 입주율은 64.6%로, 1월 대비 1.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사정이 달랐습니다. 수도권은 77.1%에서 73.6%로 3.5%p 하락했고, 5대 광역시는 60.6%에서 61.0%로 0.4%p, 기타지역은 60.1%에서 63.9%로 3.8%p 상승했습니다.

수도권 입주율은 2021년 12월(92.4%)을 기점으로 점진적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 영향으로 입주율을 소폭 회복했지만 다시 하락해 2017년 4월 이후 현재 최저치입니다. 

비수도권 중에선 대구·부산·경상권(62.7→60.1)의 하락을 제외하고 강원권(52.0→60.0), 대전·충청권(59.7→64.0), 광주·전라권(59.3→64.2) 입주율이 모두 상승했습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지연 45.5%, 세입자 미확보 29.1%, 잔금대출 미확보 12.7%, 기타 10.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입자 미확보는 전월대비 4.2%p (33.3%→29.1) 감소했는데,  3월 2일부터 시행된 전세퇴거자금대출의 규제 일괄 폐지로 전세자금 조달이 원활해져 세입자 확보가 수월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도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달 80.2로 84.7로 4.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수도권은 71.0에서 79.1로, 광역시는 75.4에서 89.3으로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도 지역은 87.3에서 83.3으로 하락했습니다.

주산연은 "주택법 시행령 통과로 인한 전매제한 기간 완화, 부동산 규제 완화와 더불어 특례보금자리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출 규제 완화 등의 대출 상품을 통해 자금조달이 수월해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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