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 화재 '제2경인고속도로' 4개월여만에 다시 열린다

삼막IC에서 북의왕IC까지 7.26km 구간 재개통

방음터널 화재사고로 그간 통행이 제한됐던 제2경인고속도로 삼막IC~북의왕IC 7.26km 구간의 통행이 이달 16일 오후 5시부터 재개된다.

해당 구간은 지난해 12월 화물차량에서 발생한 화재가 가연성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소재의 방음판으로 옮겨 붙어 대형 화재사고가 발생한 지점이다. 사고 이후에 경기도 안양시 삼막IC부터 경기도 의왕시 북의왕IC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국토교통부는 방음터널 화재사고 이후 국토안전원과 한국도로공사, 구조물유지관리공학회 등 전문기관과 올해 2월부터 이달 2일까지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긴급안전점검 결과, 화재로 교량부의 구조적인 손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이후 차량 통행을 위한 도로 노면의 재포장 및 화재로 손상된 방호벽의 단면보수 등 복구공사를 마쳤다.

국토부는 방음터널 화재 사고를 계기로 올해 2월 '도로 방음시설 화재안전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국도에 위치한 가연성 소재의 방음터널은 올해 말까지 화재 안전성이 높은 소재로 전면 교체한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방음터널은 내년 2월까지 교체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용욱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해당 구간은 출퇴근 교통량이 많아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 왔는데, 이번 통행 재개로 불편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며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방음시설 화재안전 강화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