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이어 룰라까지…글로벌 무대서 숨가쁜 中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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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견제에 맞서 외교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인사가 줄줄이 중국을 방문한데 이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2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찾았다.
13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는 룰라 대통령이 12일 밤 상하이에 도착해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룰라 대통령의 방중은 마크롱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간지 일주일도 안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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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견제에 맞서 외교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인사가 줄줄이 중국을 방문한데 이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2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찾았다.
13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는 룰라 대통령이 12일 밤 상하이에 도착해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 초청으로 방중한 룰라 대통령은 오는 15일까지 중국에 머무르며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룰라 대통령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R&D센터도 방문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미·중 갈등 속에 미국의 집중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기업이어서, 중국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룰라 대통령의 방중은 마크롱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간지 일주일도 안돼 이뤄졌다. 지난 5~7일 중국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의 극진한 환대를 받으며 당초 방문 목적으로 내세웠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논의보다 자국의 경제적 실리를 챙기는 데 더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로이터,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방중 기간 양국의 교역 강화와 교육·과학기술 교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노력 등에 관한 20여건의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의 이같은 행보는 경제를 고리로 외교적 성과를 거두는 모습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방중 직후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하며 미국과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시 주석은 지난해말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292억6000만달러(약 38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34건의 투자 협정을 체결해 사우디에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이처럼 공을 들인 결과 최근 사우디는 중국 주도의 안보협력기구인 상하이협력기구(SCO)에 파트너로 가입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중국과 위안화 무역 결제의 범위를 넓혀갈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은 앙숙이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관계 정상화를 주재하며 중동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국제사회에서 중재자의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의 방중을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룰라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미국과 다른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개발도상국의 대표자 역할을 하려는 중국의 노력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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