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차전지 팔고 삼성전자 산다

강수윤 기자 2023. 4. 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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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경기침체를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외국인들이 2차전지를 중심으로 순매도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상이 종료되고 미국의 달러 강세가 완화되기 시작하면 자금이 미국에서 외부로 흘러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그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로 흘러가기 보다 최근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매수한 것처럼 순매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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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기침체 우려 코스피 순매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5.93포인트(0.62%) 하락한 2534.71로 개장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12포인트(0.57%) 내린 885.50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5.7원)보다 2.7원 내린 1323원에 개장했다. 2023.04.1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경기침체를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외국인들이 2차전지를 중심으로 순매도하고 있다.

13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뉴욕증시가 하락하자 코스피도 하락 출발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분 현재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5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1억원, 4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다 이날 순매도로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390억원 순매도 중이다. 선물시장에서는 2335계약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2차전지주인 POSCO홀딩스(226억원), LG화학(150억원)을 가장 많이 팔아치우고 있다. NAVER(134억원), LG(116억원), 셀트리온(67억원), 이아이디(48억원), 두산에너빌리티(46억원), SK하이닉스(38억원) KB금융(27억원) 등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 반도체주인 삼성전자(276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하고 있다. 이어 코스모화학(179억원), 포스코퓨처엠(169억원), 금양(157억원), 코스모신소재(107억원), 삼성SDI(71억원), LG전자(60억원) 등의 순으로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HMM(37억원), 삼성전자(19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하고 있고, 2차전지주인 POSCO홀딩스(149억원), LG에너지솔루션(29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CPI 결과에 따른 인플레 안도감에도, 침체를 예상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부담 등 대외 이벤트와 옵션 만기일에 따른 외국인의 현선물 수급 변화 등 대내 이벤트를 소화해가면서 장중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단기 랠리를 전개한 측면이 있는 만큼 증시 전반적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점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2월 6조795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러온 외국인투자자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달러 강세 등으로 지난 달부터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상이 종료되고 미국의 달러 강세가 완화되기 시작하면 자금이 미국에서 외부로 흘러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그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로 흘러가기 보다 최근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매수한 것처럼 순매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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