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개척한 다케시마, 너희 땐 갈 수 있어"…日 2년간 뻔뻔한 홍보

김송이 기자 2023. 4. 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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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국립전시관이 독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홍보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2년 넘게 게시해둔 사실이 12일 확인됐다.

하지만 12일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보나, 국제법에 비추어 보나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또다시 억지 주장을 펼치며 우리 외교부가 "일본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반복했다"고 비판한 것을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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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본 어린이가 아빠에게 학교에서 배웠다며 "북방영토라든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든지 일본인데도 갈 수 없는 곳이 있대"라고 말하고 있다. (일본 영토·주권 전시관 홍보 영상)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일본의 한 국립전시관이 독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홍보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2년 넘게 게시해둔 사실이 12일 확인됐다.

지난 2021년 3월 9일 일본 영토·주권 전시관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영토·주권 전시관 프로모션 비디오 3분 버전'이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초등학생쯤 되는 남자아이가 등장해 바닷가에서 아빠와 낚시를 하며 아빠에게 "학교에서 들었는데 일본은 바다까지 합치면 세계에서 6번째로 넓다고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북방영토라든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든지 일본인데도 갈 수 없는 곳이 있대. 어째서인지 알고 있어?"라며 아빠에게 묻는다.

집에 돌아간 아빠는 아들과 나눈 대화에 대해 아내와 이야기했고, 아내는 이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하다 '영토·주권 전시관'을 처음 알게 됐다. 위치가 자신의 회사 근처인 걸 알게 된 아내는 점심시간에 전시관을 방문한다.

일본 영토·주권 전시관 내 자료. (유튜브)

전시관에는 독도에 대한 전시와 팸플릿 등이 있었다. 팸플릿을 챙겨온 아내는 퇴근 후 집에서 아들에게 팸플릿을 보여주며 "저번에 얘기한 건데 일본인데도 못 가는 곳이 있다고 했지? 엄마가 영토·주권 전시관에 다녀왔어. 우리 땅을 다를 나라가 자기들 땅이라고 한 대. 일본인이 개척해서 살아온 땅인데 지금은 못 가"라고 얘기한다.

아들이 "언젠가 가보고 싶다"고 하자 엄마는 "너희 시대에는 꼭 갈 수 있게 될 거야"라고 답한다. 남편도 "분명 갈 수 있을 거야"라며 거든다.

해당 영상은 현재까지 3700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아들에게 "너희 때는 분명 (독도에) 갈 수 있게 될 거야"라고 말하는 엄마. (일본 영토·주권 전시관 홍보 영상)

일본 정부의 억지 주장은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 공개된 외교청서에 '일본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재차 게재했다.

일본 정부가 외교청서에 독도 영유권에 대한 억지 주장을 담은 건 2008년 이후 16년째다. 또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은 2018년 이후 6년째 유지됐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이날 오전 구마가이 나오키(熊谷直樹)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청사로 초치, 외교청서의 해당 내용에 대해 "즉각 철회하라"며 항의했다.

하지만 12일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보나, 국제법에 비추어 보나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또다시 억지 주장을 펼치며 우리 외교부가 "일본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반복했다"고 비판한 것을 재반박했다.

외교부도 12일 다시 한 번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 정부의 거듭된 억지 주장과 관련해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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