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멀티 패스웨이' 전략…3년 뒤 전기차 10종 투입
기사내용 요약
전기차부터 수소차까지 다양한 차종 생산
2026년 차세대 배터리 전기차 투입 계획
2035년 탄소 50% 저감, 2050년 탄소중립
'우븐시티' 통해 모빌리티 실증 실험 진행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고 전 세계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이바지할 것입니다. 마이너스를 제로로, 그리고 제로를 넘은 가치를 창출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글로벌 기업인 토요타의 마음입니다. 자동차가 앞으로도 계속 사회에 필요한 존재로 남기 위해 자동차의 미래를 바꾸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1일 취임한 사토 코지 토요타 신임 사장은 지난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신경영 체제 설명회에서 2050년 탄소중립과 멀티패스웨이 전략이라는 두 가지 큰 틀의 경영 목표를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사토 사장은 우선 전동화 전략을 꾸준히 펼쳐 나갈 예정이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동차 보급을 확대하고, 신흥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강화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선택지도 늘리기로 했다.
특히 순수 전기차 확대를 위해 앞으로 몇 년에 걸쳐 라인업(제품군)을 늘리고, 전기차 개발과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수소사회 실현을 위해 수소연료전지차(FCEV) 관련 프로젝트도 가속할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토요타는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33% 줄일 예정이다. 2035년에는 50%가 넘는 저감 수준 달성을 목표로 하며, 2050년에는 탄소 순배출량 제로(0)를 의미하는 '탄소 중립'을 달성할 방침이다.
'멀티 패스웨이' 전략…전기차부터 수소차까지 출시
먼저 순수 전기차는 라인업 확충을 통해 2026년까지 10개 모델을 새로 투입하고 판매 대수를 연간 150만대까지 올릴 계획이다. 2026년에는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던 '자동차 회사 생산' 차세대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도 투입할 예정이다. 차세대 배터리 전기차는 효율적인 배터리 사용으로 최대 주행거리가 두 배가량 늘어나며 매력적인 주행 성능과 디자인까지 겸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터리 효율도 높이고 전기차 모드로 달릴 수 있는 최대 주행거리도 20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FCEV는 상용차를 기반으로 양산화에 도전한다. 하이브리드차는 지역의 에너지 사정이나 고객의 편리성을 고려해 양품 염가를 중심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이미 판매한 차량에 대해서도 탄소중립 연료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모빌리티 컴퍼니로의 도약
사토 사장은 탄소 중립과 이동의 가치를 축으로 누구나가 자유롭고, 즐겁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는 모빌리티 사회 실현을 위한 방법으로 '모빌리티 1.0'부터 '모빌리티 2.0', '모빌리티 3.0' 등 단계적 발전을 제시했다.
모빌리티 1.0은 다양한 이동 수단을 연결해 자동차의 가치를 확대하는 단계다. 예를 들어 BEV에는 전기를 운반할 수 있기 때문에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그리드로서 사회의 에너지 보안을 높이는 역할도 할 수 있다. 모빌리티 2.0은 하늘을 나는 차(UAM) 등 이동 수단을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는 단계다.
토요타는 사회 시스템과 모빌리티가 융합하는 3.0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차세대 기술 실험도시 '우븐 시티'를 짓고 있다. 이곳에는 모빌리티와 물류는 물론 먹거리, 농업, 에너지 등 각종 실증 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실증하는 초대형 실험실이 되는 것이다.
사토 사장은 "토요타에는 풀 라인업의 자동차에 더해 e-팔레트 등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을 통해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영역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군 동료와의 네트워크가 있다"며 "이러한 강점을 통해 지금의 사업 범위를 넘어 전 세계 고객의 이동을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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