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 영향… 3월 수출입물가 2개월 연속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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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3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8.86으로, 2월(137.82)보다 0.8% 상승했다.
3월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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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3월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는 지난 2월 평균 82.11달러(두바이유·배럴당)에서 3월 78.51달러로 4.4%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05.73원으로, 전월 대비 2.8% 올랐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환율이 상승하면서 화학제품, 제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3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1.8% 내렸다.
3월 수출물가지수는 117.52로 2월(115.25)보다 2.0% 오르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화학제품(2.8%), 컴퓨터·전자·광학기기(2.2%) 등이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농림수산품(-2.3%), 석탄·석유제품(-0.5%) 등은 내렸다. 세부 품목 중에는 냉동수산물(-2.4%), 제트유(-3.7%), 경유(-1.6%) 등이 내렸으나, 자일렌(4.2%),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8.2%), D램(2.0%) 등은 올랐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6.4% 내렸다. 서 팀장은 “전년 동월 비로는 석유제품 가격이 내리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가격 내림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달 들어 산유국 감산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횡보하고 있고, 천연가스·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어 수출입물가 상승 추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 팀장은 4월 수출입물가 전망에 대해 “유가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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