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태풍, 상조업 강타… 보람그룹, 취약계층에 PC 150여대 풀었다

전민준 기자 2023. 4. 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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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태풍이 상조업계를 강타하기 시작했다.

보람그룹은 지난 12일 사랑의 PC 기증식을 열고 ESG 활동의 일환으로 업무용 PC 150여대를 한국IT복지진흥원에 무상 기증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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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그룹이 ESG경영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그래픽=보람그룹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태풍이 상조업계를 강타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ESG경영 투자 비중이 크지 않았던 상조업체들도 ESG경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해 선수금 기준으로 2위인 보람그룹이 취약계층에 PC 150여대를 지급한 것이다. 보람그룹의 이 같은 움직임이 다른 상조업체들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보람그룹은 지난 12일 사랑의 PC 기증식을 열고 ESG 활동의 일환으로 업무용 PC 150여대를 한국IT복지진흥원에 무상 기증했다고 13일 밝혔다. IT 취약계층의 정보격차를 줄이는 한편 자원의 선순환을 이루며 ESG 활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증한 PC는 한국IT복지진흥원을 통해 재생산 돼 새롭게 활용한다. 이른바 업사이클링(재활용) 작업을 마친 PC는 국내 기초생활수급 가정, 보육원 등 IT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UN(국제연합)이 발간한 2020 세계 전자폐기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인당 발생하는 전자폐기물은 연간 약 16㎏에 달한다. 전 세계 평균인 7.3kg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전자제품이 재활용되지 않고 그대로 버려질 경우 자원 낭비는 물론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전자제품 내 기판에는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여러 중금속이 있는데, 이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보람그룹은 '상조는 나눔'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2012년 보람상조 사회봉사단을 출범해 매년 서울, 인천, 천안 등지에서 지역사회와 연계한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2016년에는 프로탁구단인 보람할렐루야를 창단, 국민 생활체육 활성화와 건강 증진 등을 목적으로 모기업의 정신을 이어 받아 꾸준히 탁구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증식에 참여한 최요한 보람그룹 이사는 "보람그룹의 이번 기증이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고 사회 취약계층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보격차와 환경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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