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떼 몰려와 봤더니… 브라질 해변서 가오리 수십마리 떼죽음

정채빈 기자 2023. 4. 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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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해변에 가오리 수십마리가 말라죽은 채 발견됐다./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의 한 해변에 가오리 수십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일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저인망 어선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과나바라만 해변 인근 주민들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오전 모래사장에 말라죽어있는 가오리 수십마리를 발견했다.

한 주민은 새벽에 가오리가 떼죽음을 당한 것을 알게 됐다며 “독수리 떼가 몰려왔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이는 우리 모두를 슬프게 했다. 이곳에서 이렇게 가오리가 떼죽음을 당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과나바라만 해변에서 발견된 가오리 사체./로이터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저인망 어선으로 인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생물학자 리카르도 고메즈는 해당 해변에 다른 동물이 죽은 것이 없다며 오염이나 물속 산소가 부족 등의 원인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에 그물을 연결해 바다 밑바닥까지 쓸어 가는 저인망 어선으로 인해 일어난 일로 보인다”고 했다.

환경운동가 이사벨리 델로이스는 “이곳은 가오리가 서식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이는 여기서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주민들에게도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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