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 2995일간 매일 출석도장…기네스북 오른 美남성
미국의 디즈니랜드를 2995일간 연속으로 방문한 남성이 기네스북 신기록을 세웠다.
최근 기네스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헌팅턴 비치에 거주 중인 제프 레이츠(50)가 디즈니랜드 최다 연속 방문 기록 보유자가 됐다고 밝혔다.
레이츠는 2012년부터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에 2995회 연속 출석도장을 찍었다. 이는 총 8년 3개월 13일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그는 2012년 초 친구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던 중 디즈니랜드에 가자는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레이츠는 “당시 우리는 직장이 없었고, 선물로 받은 연간 이용권이 있었다”며 “그때 우리에게는 디즈니랜드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오락의 원천이었다”고 했다.
레이츠는 그때부터 매일 디즈니랜드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여정을 기록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방문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레이츠의 인스타그램에는 9997개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으며, 팔로워 수는 3만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레이츠는 “수년 동안 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또는 홀로 디즈니랜드를 찾았다”며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도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많은 언론 매체들이 인터뷰를 요청했고, 때때로는 다른 방문객이 그를 알아보고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구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말했다.
디즈니랜드는 레이츠가 366번째로 방문했을 때, 그에게 명예 시민권 증명서를 선물했다. 레이츠는 “선물바구니와 저녁식사도 제공받았다”며 “2017년 2000번째 방문했을 때에도 선물 가방을 받았다”고 했다.
레이츠의 기록은 3000회 방문 기록을 며칠 앞두고 아쉽게 마무리 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3월 디즈니랜드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디즈니 100주년 기념행사에 맞춰 다시 디즈니랜드를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레이츠는 “아직 정확한 방문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다”면서 “디즈니랜드 안에서 기네스 세계 기록 인증서를 들고 사진을 찍는다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레이츠는 디즈니랜드를 매일 방문하고, 이를 기록했던 경험이 자신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레이츠는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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