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광훈 일일이 언급할 이유없어···野, 이정근게이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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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최근 우리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일부 인사들의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었다"며 "특정 목회자가 억지 부리는 발언에 대해 일일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정 목회자가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당 지도부가 그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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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비리혐의 마다 피해자 코스프레···엄정수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최근 우리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일부 인사들의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었다”며 “특정 목회자가 억지 부리는 발언에 대해 일일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당 안팎의 일부 인사’는 홍준표 대구시장, ‘특정 목회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정 목회자가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당 지도부가 그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 목사의 예배에 참석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고, 이후 전 목사는 “정치인들은 전광훈 목사의 통제를 받아라” 등의 발언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홍 시장은 이런 논란에 대해 “거기(전 목사)에 빌붙어 최고위원이나 당 간부 하려고 설치는 사람이 당을 운영해서 되겠느냐” 등 김기현 지도부의 행태를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전 목사) 막말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은 우리 당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수 차례 자중을 촉구했음에도, 오히려 당 내외에서 이를 증폭시키는 듯한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홍 시장에게 날을 세웠다.
전 목사를 향해서도 “터무니없는 언행으로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압수수색을 두고는 “민주당은 비리 혐의가 나올 때마다 탄압이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자처하고, 핏대를 세워본들 국민적 의혹은 더 커져만 간다”며 검찰에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윤 의원에게 돈이 전달된 시점인 2021년 4월 27일, 28일에는 이정근 전 민주당 부총장이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에게 돈이 전달된 사실을 공유하는 메시지까지 보냈다는 보도도 있다”며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송 전 대표도 자신의 당선을 위해 돈 봉투가 오고 간 사실을 모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 봉투 선거가 169석을 가진 원내 제1당의 선거에서 횡행하고 있었다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의 이정근 게이트가 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김예솔 기자 losey27@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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