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로 인민의 힘 더 강해져…적대 세력에게 내리는 철추 됐다"

최소망 기자 2023. 4. 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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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수년 째 집중해 오고 있는 대규모 건설 사업들에 정치적 의미를 더해 선전의 강도를 높였다.

대북제재의 장기화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건설성과를 낸 것이 적대 세력에게 '철추'가 됐다고 주장하며 군사·정치 부분의 '강 대 강' 기조를 경제부문으로도 연결시키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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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대격전으로 인민의 힘 강대해져"…건설사업 성과 부각
김덕훈 총리, 서포지구·화성지구 건설장 점검 나서기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인민들이 더욱 희한하게 전변될 수도의 내일을 그려보며 신심에 넘쳐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서포지구 새 거리건설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수년 째 집중해 오고 있는 대규모 건설 사업들에 정치적 의미를 더해 선전의 강도를 높였다.

대북제재의 장기화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건설성과를 낸 것이 적대 세력에게 '철추'가 됐다고 주장하며 군사·정치 부분의 '강 대 강' 기조를 경제부문으로도 연결시키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위대한 당이 펼친 거창한 건설대전과 더불어 미래를 내다보는 인민의 신심은 백배해지고 있다' 기사에서 "우리 당은 그 어느때 보다 엄혹한 장애가 가로놓인 상황에서도 인민을 위한 건설을 잠시의 중단도 없이, 그것도 전례 없이 방대하고 통이 크게, 독특하면서도 현대적인 양상을 띠게 입체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창한 건설의 대격전 속에 어디서나 동요와 무능이 극복되고 용기와 지혜가 발휘됐으며 낙후와 침체가 타파되고 진보와 혁신이 일어나 미래로 나아가는 우리 인민의 힘은 더욱 강대해졌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우리의 활기찬 전진과 발전이 엄연한 실물로 입증되고 이를 방해하던 모든 것들, 주객관적 도전들이 산산이 부서져 맥을 추지 못하게 됐으며 이는 그대로 적대 세력들에게 내리는 '철추'로 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북한의 주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고지도자와 당의 뜻에 따라 '인민을 위한' 경제 정책에서도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선전하며, 이러한 성과들을 통해 국력이 강해지고 주민들이 결속하게 되는 것이 곧 '적대 세력'을 상대할 수 있는 힘으로 연결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북한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한미에 대한 '강 대 강' 기조 이행 차원의 적개심을 높이고 있는데, 이를 통한 내부 결속의 에너지를 경제부문으로 연계시켜 성과를 내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신문은 올해 시작한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강동온실농장 건설 외에도 이미 완공된 송화거리, 경루동 주택구, 은하과학자거리, 미래과학자거리, 려명거리 등 이미 완공된 핵심 건설들도 나열하며 김정은 총비서 시대의 건설업적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이날 신문은 김덕훈 내각총리가 서포지구와 화성지구 살림집 건설 상황을 점검했다는 소식도 싣기도 했다.

김 총리는 서포지구의 새 거리 건설을 담당한 청년건설자들을 격려하면서 "능률적인 공법들을 적극 탐구 도입하고 설계와 건설 감독기관의 역할을 강화하라"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착공해 곧 완공을 앞둔 화성지구 1단계 살림집 건설장을 찾아서도 "인민들이 사소한 불편도 느끼지 않도록 모든 건축물과 요소들을 세부에 이르기까지 책임적으로 완성하며 급양, 편의봉사 단위들의 운영준비를 잘해야 한다"면서 당국이 살림집 건설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음을 시사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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