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뒷문이 약점이랬나'…SSG 수호신 서진용, 4세이브·ERA 0 맹활약

문대현 기자 2023. 4. 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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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SSG 랜더스의 마무리로 낙점된 우완 서진용(31)이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공 9개로 경기를 끝낸 서진용은 시즌 4세이브 째를 올렸고 팀은 6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중반 김택형의 난조로 마무리로 나서게 된 서진용은 68경기에서 21세이브로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서진용의 활약 덕에 SSG의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0.65로 이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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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아쉽던 SSG, 서진용 활약에 연승 가도
서진용. (SSG 랜더스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올 시즌 SSG 랜더스의 마무리로 낙점된 우완 서진용(31)이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서진용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서진용은 첫 상대 이재현을 3구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김동엽과 오재일을 각각 외야 뜬공, 내야 땅볼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공 9개로 경기를 끝낸 서진용은 시즌 4세이브 째를 올렸고 팀은 6연승에 성공했다.

사실 시즌 전까지 SSG가 이 정도로 잘 나갈 거라 예상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 해도 타 팀에 비해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어 쉽게 2연패를 장담할 수 없었다.

특히 지난 시즌 내내 SSG의 발목을 잡던 마무리 부재는 올해도 고민이었다. 지난해 SSG는 김택형, 서진용, 노경은, 문승원 등이 번갈아가며 마무리 보직을 맡았는데 이 중 김택형의 군 입대로 공백이 생겼다.

김원형 감독은 고민 끝에 문승원을 선발로 보내고 노경은과 서진용에게 뒷문을 맡기기로 했는데 적어도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특히 서진용의 활약이 놀랍다. 지난 시즌 중반 김택형의 난조로 마무리로 나서게 된 서진용은 68경기에서 21세이브로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팀이 선두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던 시즌 막판 불안함이 노출되면서 문승원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줘야 했다.

서진용은 올 초 스프링캠프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었지만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는 예상할 수 없었다.

서진용은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4-1로 앞선 9회 시즌 첫 등판 기회를 가졌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상대 이창진에게 2루타를 맞고 고종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로 몰렸다. 지난해 뒷문 불안의 트라우마가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류지혁과 박찬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고 김도영을 내야 땅볼 처리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1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0 승리를 거둔 SSG 선수들이 2000안타 주인공 최정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4.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후에는 철옹성 모드다.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맞으며 무실점했고 팀이 역전에 성공하며 구원승을 따냈다.

하루 뒤인 8일 한화전에서 2점의 리드를 지켜내며 다시 세이브를 쌓은 서진용은 11일과 12일 삼성을 상대로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5경기에서 1승4세이브로 등판 때마다 팀의 승리를 책임졌고 안타 3개를 맞는 동안 삼진은 10개나 잡으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서진용의 활약 덕에 SSG의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0.65로 이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용찬을 보유한 NC 다이노스(1.10), 오승환이 버티고 있는 삼성(3.57)보다도 높은 수치다.

서진용이 지금의 모습을 언제까지 유지할지는 알 수 없다. 지난 시즌 개막부터 마무리를 맡았던 김택형도 5월 중순까지 15세이브를 쌓았지만 잦은 연투로 과부하가 걸려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SSG에는 현재 노경은, 고효준 등 베테랑 투수들도 필승조에서 활약을 하고 있어 서진용이 무리하게 등판을 이어갈 가능성은 적다. 체계적인 관리 속 적절한 휴식이 동반된다면 서진용의 활약이 보다 길어질 수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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