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지분 거의 전량 매각…"리스크관리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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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중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알리바바의 보유 지분을 거의 털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알리바바 지분 매각 관련 불확실한 사업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회사가 "방어적인 태세(defensive mode)"로 전환한 것을 반영한다고 FT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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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불확실성 대처 위해 '방어 태세'로 전환"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중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알리바바의 보유 지분을 거의 털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작업의 하나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서류를 입수해 살펴본 결과 소프트뱅크가 올해 들어 알리바바 주식 약 72억달러(약 9조5000억원)어치를 매각해 지분율이 3.8%로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290억달러(약 38조4000억원) 규모의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가지고 있던 지분을 거의 털어낸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지분율은 한때 34%에 이르기도 했다.
이번 알리바바 지분 정리는 손정의 회장 주도로 이뤄졌으며, 사전 계약을 통해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도하는 ‘포워드 세일(forward sales)’ 방식으로 진행됐다.
FT는 이번 대규모 지분 매각이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최근 연이은 투자 실패로 전례 없는 손실을 보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자금 확보 등을 위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의 기술 관련 투자 중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됐으나, 최근 알리바바 주가는 6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겨줬다고 FT는 전했다. 다만 손 회장이 20여년 전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를 만난 이후 2000만달러 (약 264억8000만원)어치의 지분을 사들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급락에도 상당한 차익을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알리바바 지분 매각 관련 불확실한 사업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회사가 “방어적인 태세(defensive mode)”로 전환한 것을 반영한다고 FT에 설명했다. 그는 “현금을 조달해 유동성을 늘림으로써 금융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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