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기업 '와그너그룹' 튀르키예서 무기 구매 시도"-CNN

박재하 기자 2023. 4. 13. 10: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된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와그너그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터키)에서 군사 장비와 무기 구입을 시도했다는 미국 기밀문건이 유출됐다.

12일(현지시간) CNN이 확보한 미국 정부 기밀문건에는 와그너그룹이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무기와 장비를 구하기 위해 "튀르키예 연락책"과 비밀리에 접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기밀문건에 "무기 구매 위해 튀르키예 연락책 접촉"
나토 회원국 튀르키예…우크라戰 규탄에도 친러 행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민간 용병기업(PMC) 와그너그룹 건물. 와그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만찬 행사를 도맡아 '푸틴의 요리사'로 알려진 예브고니 프리고진이 2014년 설립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돈바스 전투에서 러시아군을 비밀리에 지원해왔으며 시리아·아프리카 등지에서 활동했다. 2022.11.0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된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와그너그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터키)에서 군사 장비와 무기 구입을 시도했다는 미국 기밀문건이 유출됐다.

12일(현지시간) CNN이 확보한 미국 정부 기밀문건에는 와그너그룹이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무기와 장비를 구하기 위해 "튀르키예 연락책"과 비밀리에 접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말리, 러시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무기 구하는 와그너'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와그너그룹이 튀르키예에서 받은 무기와 장비를 아프리카 말리에서 사용한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와그너그룹은 리비아와 시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말리 등지에서 싸우면서 민간인 살해 등 잔혹한 만행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또 해당 문건에는 와그너그룹이 러시아 수감자들을 계속 모집할 계획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와그너그룹이 접촉한 튀르키예 연락책이 정확히 누구인지, 실제로 무기 거래가 이뤄졌거나 튀르키예 정부가 이를 인지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튀르키예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나토 회원국인 만큼 해당 사안이 튀르키예와 다른 회원국들 간의 관계를 악화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해당 문건의 진위를 직접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미국 관리들은 유출된 문서 대부분의 진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중 '트뤼기예의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지지' 관련 4자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편 튀르키예는 나토 회원국이자 미국의 전통적 군사 동맹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러시아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도 전쟁으로 중단된 흑해 곡물협정과 관련해 유엔과의 중재로 기한 연장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하고 휴전을 제안하기도 했다.

CNN은 와그너그룹과 튀르키예 연락책 간의 접선이 해당 통화로부터 약 한 달 뒤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제2야당의 최대 지부를 노리며 정치적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동안 와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편에서 싸우면서도 러시아군으로부터 적절한 탄약 공급 등을 받지 못했고 프리고진은 이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6일(현지시간) 와그너그룹의 최고 경영자(CEO)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남부 그라스노다르 지역의 고랴치클류치에 마련된 와그너 용병들의 공동묘지를 방문했다.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