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추진…유치 경쟁 치열
[KBS 광주] [앵커]
고대 삼한에서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마한을 연구하기 위해 정부가 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광주시와 전남 3개 시군이 유치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광주 전남 시군간 지나친 경쟁으로 자칫 유치전에서 전북과 충청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잔디 사이로 봉긋 솟은 고분.
고대 국가 마한의 대표 유적인 나주 반남고분입니다.
다른 무덤 양식과 달리 항아리 안에 시신을 안치해 마한의 독자적인 장묘 문화를 보여줍니다.
[노성태/남도역사연구원장 : "(지역 최초의 역사는) 백제가 아니라 마한이다. 잃어버린 우리의 남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일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마한에 대한 연구 실체 규명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부가 고대사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마한 역사문화 연구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설립을 추진합니다.
사업비만 4백억 원 규모로 관광자원으로서 경제적 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광주시와 나주, 영암, 해남 등 전남 3개 시군을 포함해 전국 8곳이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광주전남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습니다.
마한의 모든 시대에 걸친 고고자료와 유적지가 전북과 충정에 비해 많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마한 유적지는 78곳으로 이 가운데 60곳이 광주와 전남에 있습니다.
문제는 지나친 경쟁이 자칫 광주전남 유치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후발주자인 전북은 막판 뒤집기를 위해 유치 희망 지역간 연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북은 마한 역사의 태동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마한 유적이 발견된 익산과 완주 등이 연대해 유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기우식/참여자치21 사무처장 : "자칫 소지역주의로 이렇게 문제를 바라보게 될 때 오히려 더 큰 지역의 발전 의제들에 대해서 제대로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문화재청은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현장실사 결과를 검토해 오는 20일 최종 건립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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