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지난해 매출 7천억 돌파…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4. 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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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투자 영향으로 영업익 95% ↓
[사진 출처 = 무신사]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이 70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50% 이상 신장했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공격적으로 진행한 선제적 투자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무신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7083억원으로 전년보다 5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95% 줄어들었다. 별도 기준 매출은 6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9억원으로 20% 감소했다.

무신사는 무진장 세일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그 결과 무신사 스토어를 이용하는 여성 고객과 25~35세 신규 구매자 비율이 늘면서 입점 브랜드 판매 상승효과로 이어졌다.

또 럭셔리, 뷰티, 골프, 스포츠, 키즈 등 전문관을 통해 신규 회원이 늘어난 효과도 반영됐다. 29CM의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80% 가까이 상승한 것도 주효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의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대비 275% 늘었다.

무신사는 버티컬 시장에 안착한 무신사 스토어와 29CM의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했다. 지난해에만 4개의 무신사 스토어 전문관을 오픈했고, 여성을 위한 고감도 패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레이지나잇’ 서비스를 신규로 시작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9월에 글로벌 스토어를 열 일본, 미국, 싱가폴, 태국 등 13개국을 대상으로 웹과 앱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이달부터는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건 글로벌 스토어, 레이지나잇, 전문관 등 신규 서비스 구축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또 지난해 조만호 창업자가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한 것을 포함해 약 268억원의 주식보상비용이 일회성으로 반영된 영향이 컸다.

영업외 비용으로는 RCPS에 대한 파생상품평가손실의 공정가치를 평가한 결과 약 214억원이 금융비용으로 인식돼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경영 효율화를 목적으로 무신사 스토어와 통합한 스타일쉐어의 서비스 종료에 따른 영업권 손상차손(156억)과 중단영업손실 비용(93억)도 반영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무신사가 고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신사업 추진에 선제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올해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신규 사업을 계속 확대하는 한편,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브랜드 투자 전략을 확장하고 입점 브랜드사의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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