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 윤박, 진한 여운 남긴 존재감

김보라 2023. 4. 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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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박이 영화 '제비'를 통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제비'(감독 이송희일, 제작배급 시네마 달)는 사랑을 꿈꾸는 1983년 학생운동에 앞장선 동지이자 비밀 연인 사이었던 제비(윤박 분)와 은숙(장희령 분), 그리고 그를 사랑하기에 프락치가 될 수밖에 없던 또 한 사람, 40년 뒤 세 사람의 이야기를 알게 된 은숙의 아들 호연(우지현 분)이 사랑과 혁명, 비밀을 하나 둘 밝혀 나가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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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배우 윤박이 영화 ‘제비’를 통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제비’(감독 이송희일, 제작배급 시네마 달)는 사랑을 꿈꾸는 1983년 학생운동에 앞장선 동지이자 비밀 연인 사이었던 제비(윤박 분)와 은숙(장희령 분), 그리고 그를 사랑하기에 프락치가 될 수밖에 없던 또 한 사람, 40년 뒤 세 사람의 이야기를 알게 된 은숙의 아들 호연(우지현 분)이 사랑과 혁명, 비밀을 하나 둘 밝혀 나가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윤박이 연기한 제비는 대학가의 봄날이 유독 뜨거웠던 1983년 대학가를 휩쓸었던 학생운동의 리더이자, 전설적 인물로 묘사되는 존재. 윤박은 이름을 감추고 목숨을 걸며 독재정권에 저항하던 인물의 영웅적인 면모와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박한 행복을 바랐던 평범한 대학 청춘의 꿈을 동시에 보여주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눈부시게 아름답고 순수했기에 더 아팠던 청춘의 상징인 제비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낸 그는 높낮이를 달리하는 목소리의 울림, 사실적인 몸 동작과 움직임, 섬세한 표정 연기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반권위, 반폭력을 향한 메시지를 전하는 뱅크시의 ‘꽃을 던지는 사람’을 오마주 해 만들어진 제비가 화염병을 던지는 신은 윤박의 연기력과 예술성은 물론, 극을 관통하는 주제의식까지 모두 소화하며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제비’의 로맨스를 이끈 윤박의 세밀한 감정의 변화 또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 학생운동에 앞장선 동지이자 비밀 연인 사이였던 은숙과 시대적 비극으로 엇갈렸던 제비의 안타까운 사랑은 심쿵을 유발하는 윤박의 절절한 눈빛과 만나 더욱 시너지를 높였으며 이야기에 흡입력을 더했다.

‘제비’는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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