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볼·뜬공·헛스윙 삼진…다시 1할대 타율 붕괴, 지난해 뜨거웠던 박진만의 남자는 어디로 갔나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4. 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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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의 남자가 조용하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강한울(32)에게 지난 시즌은 의미 있는 시즌 중 한 시즌이었다.

강한울은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을 갖고 2023시즌을 준비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강한울의 시즌 초반이 암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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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의 남자가 조용하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강한울(32)에게 지난 시즌은 의미 있는 시즌 중 한 시즌이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박진만 감독이 감독대행을 맡기 시작했던 8월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타율 .371 53안타 1홈런 20타점으로 활약했고, 박진만 감독은 그를 4번타자로 기용하기도 했다.

강한울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4번타자 배치에 본인 스스로도 “그때 솔직히 ‘왜 나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강한울은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을 갖고 2023시즌을 준비했다.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와 오선진이 각각 자유계약 자격(FA)을 얻어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로 떠났다. 내야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는 강한울이기에 팬들의 기대도 컸다.

강한울은 시범경기 기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타율 .333 12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으로 지난 시즌의 무서웠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특히 3월 15일 LG 트윈스전에서는 당시 시범경기 기준 3280일 만에 시범경기 홈런을 쐈다.

그래서 박진만 감독도 시범경기 무서움을 보였던 강한울을 개막전 4번타자 자리에 배치했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우리 팀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이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강한울은 현재 전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7경기에 나서 타율 0.087 2안타 1득점이 전부다. 볼넷도 두 개를 얻는 데 그쳤다. 출루율은 0.160이며, 장타율은 0.087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와 시범경기 보여준 무서움은 온 데 간 데 사라졌다.

12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강한울은 이원석-강민호와 함께 클린업트리오에 배치됐다. 이원석, 강민호는 그래도 안타를 쳤지만 강한울은 이번에도 침묵했다. 2회 유격수 땅볼, 4회 좌익수 뜬공, 6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 기회가 있었지만 대타 이재현과 교체됐다. 전날 1안타를 추가하며 타율 0.100을 맞췄는데 무안타에 그치며 다시 0.087로 떨어졌다.

SSG전 패배와 함께 6연패에 빠진 삼성은 야간 특타를 실시했다. 어떻게 해서든 반등을 해보겠다는 의미였다.

현재 삼성은 강민호, 이원석, 구자욱은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강한울을 비롯해 오재일, 호세 피렐라가 분발한다면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날 수 있다.

지난해 뜨거웠던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강한울의 시즌 초반이 암울하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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