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영국 안티설' 일축…아일랜드서 '뿌리찾기'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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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3박 4일간 일정의 영국령 북아일랜드·아일랜드 순방으로 '뿌리 찾기'에 나섰다.
얼스터대 벨파스트 캠퍼스 연설은 북아일랜드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일정이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부터 북아일랜드 평화 프로세스에 적극 관여하고 양쪽 정치 지형 대표들과 모두 관계를 맺었다"며 "이 같은 이력은 그가 '안티 영국'이 아님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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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아일랜드서 정상회담·의회 연설 예고…조상 마을 방문도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아일랜드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3박 4일간 일정의 영국령 북아일랜드·아일랜드 순방으로 '뿌리 찾기'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벨파스트(성금요일) 평화협정 25주년을 맞아 전날 오후 9시 벨파스트 공항에 도착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 환영을 받았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얼스터대 연설 전 호텔에서 30분간 차담을 가졌다.
얼스터대 벨파스트 캠퍼스 연설은 북아일랜드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일정이다. 그는 현지 기업과 청년 대표 및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한 북아일랜드의 평화 지속과 경제적 성장을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순방 기간 영국 본토 런던은 건너뛰고 자치령인 북아일랜드에서 17시간만 체류하고 나머지는 아일랜드 공화국에서 보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미 윌슨 친영국 성향 민주연합당(DUP)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안티 영국"(anti-British)이라고 일갈했다.
어맨다 슬로트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담당 선임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아일랜드 혈통 때문에 편향된 일은 없다"며 안티 영국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부터 북아일랜드 평화 프로세스에 적극 관여하고 양쪽 정치 지형 대표들과 모두 관계를 맺었다"며 "이 같은 이력은 그가 '안티 영국'이 아님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역시 긍정적인 영·미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비바람을 뚫고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 도착해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의 '우산 환대'를 받았다.
이후 동부 라우스주 칼링퍼트로 향하면서 "기분이 좋다, 집에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모계 혈통인 오언 피니건이 1840년대 말까지 이곳에 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칼링퍼트성 인근 던달크 마을에서 아이스크림 가게와 술집을 방문했다.
13일은 마이클 D.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과 아일랜드 의회 연설이 예정돼있다. 순방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조상 에드워드 불루윗이 살던 서부 메이요주 해안 마을 밸러나 방문을 끝으로 오후 늦게 귀국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순방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조 케네디 3세 북아일랜드 경제특사 등이 동행했다. 케네디 특사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종손자이자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부 장관 손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미 대통령 가운데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은 아일랜드계 미국인이면서 두 번째 가톨릭 신자다. 모계는 아일랜드고 부계도 아일랜드 혈통이 섞여 있다. 아일랜드계 외가 친척들과 유년기 일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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