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서 고전하는 테슬라…매출·영업익 7.2% 감소

테슬라의 지난해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고, 감사 의견 '한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시된 테슬라코리아의 2022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1조58억원, 영업이익은 1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7.2% 감소했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0억원으로 29.2% 줄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지난해 테슬라의 국내 차량 판매 대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18.3% 감소한 1만4571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차량 가격을 인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들이 하나둘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테슬라의 판매량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테슬라코리아는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추징액과 과징금을 전기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고, 당기 재무제표에 각각 미수금 및 기타비용으로 반영해 감사 의견 '한정'을 받기도 했다. 한정 의견은 외부감사인이 감사 범위가 부분적으로 제한되거나 재무제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도 기업 회계 준칙에 따르지 않은 몇 가지 사항이 있을 때 제시한다.

감사인인 태성회계법인은 "추징액 및 과징금을 전기 비용으로 처리했다면 전기 비용 및 전기 말 부채는 279억6800만원 증가하고, 전기순이익 및 전기 말 자본은 그만큼 감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