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식·경직·편향'…北 간부들의 최대 미션은 '사업 태도 개선'

이설 기자 2023. 4. 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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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3일 사상전과 농촌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간부들의 '사업 태도'를 호되게 질책해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당의 사상진지는 공격형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7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해 사상전선에 근본적인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면서 "지금 일부 당 선전일꾼들은 조건을 운운하면서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활동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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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사무실에 앉아 겨우 면무식" 태도 일일이 지적
사상전은 '공격형'으로 농촌 지원은 '혁명적, 진심으로' 주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주민들에게 '사상 무장'을 독려하면서 "사상전의 힘찬 포성이 사회주의건설의 모든 전역을 진감하게 하자"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13일 사상전과 농촌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간부들의 '사업 태도'를 호되게 질책해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당의 사상진지는 공격형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7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해 사상전선에 근본적인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면서 "지금 일부 당 선전일꾼들은 조건을 운운하면서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활동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정치사업을 화선식으로, 첨입식으로 벌이며 한 번 해서 안되면 열번, 스무번을 해서라도 모든 사람들을 당 정책으로 철저히 무장시키겠다는 투철한 각오로 사상사업에 뼈심을 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상사업의 형식과 방법을 부단히 혁신하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며 역량과 수단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작전을 잘 세우고, 조성되는 정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정황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결정적으로 도식과 경직에서 탈피하여야 한다"면서 "사상사업의 형식과 방법이 부단히 개선되는가, 격식과 틀에 메이는가에 따라 당의 노선과 정책이 대중의 심장 속에 깊이 침투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짚었다.

신문은 이날 '혁명적으로, 진심으로 농사일을 돕고 농촌을 지원하자'는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도 "농촌을 지원하는 것은 새 시대 농촌혁명강령 실현을 위한 기본요구의 하나"인데 "일부 당 조직들은 지난 기간 농촌지원과 관련한 당적 지도를 바로하지 못하였다"라고 질책했다.

신문은 당 조직들이 농촌지원 사업을 할 때 "사무실에 앉아 동원 횟수나 인원 수만 따지면서 면무식(겨우 무식을 면함)하는 현상, 농촌지원자들에 대한 교양사업에 낯을 적게 돌린 현상도 있었다"면서 형식적인 업무 태도가 각종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조직들에 "농사를 자기와는 무관한 일로 여기면서 강 건너 불보듯하는 현상과의 투쟁"을 강도높게 벌이고 일꾼(간부), 당원, 근로자들이 농장포전에 나가 "품이 많이 드는 일감들을 도맡아 해제끼도록 조직사업을 잘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계속되는 식량난과 경제난 속에서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만큼 선전 부문, 농촌 지원에 각별히 신경 쓰면서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상전을 강하게 밀어붙여 긴장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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