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5천억원 규모 투자 이끌었다…경기도 반도체 종합연구소 유치까지 연일 가시적 성과

최원재 기자 2023. 4. 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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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유치와 청년기회 확대를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 최대 산업용제조 가스 기업으로부터 3억8천만 달러(한화 약 5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미국 반도체 소재 기업의 종합연구소 유치에 성공하는 등 연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 지사는 미국 현지시각 12일 코네티컷 댄버리 린데(Linde) 본사에서 산지브 람바(Sanjiv Lamba) 린데 그룹 회장 및 성백석 코리아 회장 등과 ‘수소차 충전용 수소 및 산업용 가스 생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국민의힘·수원1)과 유대종 국제관계대사도 함께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향후 린데사는 3억8천만달러(약 5천억원)를 투자해 버스 등 대형 수소 차량용 충전시설을 도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공정용 산업용 가스 양산 확대도 추진한다.

지난 1월 린데사는 오는 2031년까지 평택에 1천500억원 상당을 투자해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을 설립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투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김 지사의 해외 방문으로 3개월 만에 추가 투자가 이뤄진 것이다.

김 지사는 “린데사의 투자가 도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도와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산지브 람바 린데사 회장은 “우리도 2035년까지 탄소집약도를 35% 감소시키겠다는 ‘35 by 35’ 목표와 함께 2050년까지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클린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린데사는 수소전(全)주기에 대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도가 저탄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협력하고 지원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현지시각 12일 코네티컷 댄버리 린데(Linde) 본사에서 산지브 람바(Sanjiv Lamba) 그룹 회장 및 성백석 코리아 회장 등과 ‘수소차 충전용 수소 및 산업용 가스 생산’ 투자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린데사 유치에 이어 김 지사는 반도체 소재분야 종합 기업인 미국 인테그리스사와 인테그리스사의 종합연구소를 수원시에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종합연구소가 들어서면 석·박사급 고급 인력 등 약 150명 규모의 연구개발 관련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코네티컷 댄버리 인테그리스사(Entegris) 기술센터에서 제임스 A. 오닐(Jim O'Neill) 인테그리스사 수석부회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이런 내용을 담은 ‘반도체 소재 연구소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인테그리스사는 소재개발 및 프로세스 솔루션 제공을 위한 종합연구소를 수원특례시에 설립할 예정이다. 인테그리스사는 최근 도에 위치한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 캐봇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핵심 케미컬 생산기업인 ATMI사를 차례로 인수하며 통합 연구 개발센터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투자는 최근 5년간 도가 유치한 반도체 분야 연구인력 가운데 최대 규모다.

김 지사는 “도는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부가가치의 83%를 생산하는 반도체산업의 허브다. 인테그리스사의 연구소가 합류함으로써 반도체 메카로서 위치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A. 오닐 인테그리스 수석 부회장은 “새로 설립하는 연구시설은 수원시에 있는 기존 인테그리스 기술센터와 함께 한국 반도체 분야 사업 기회 확대와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인테그리스사와 함께 성장할 수원특례시의 모습이 기대된다”며 “이번 협약이 성공신화에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시각 12일 코네티컷 댄버리 인테그리스사(Entegris) 기술센터에서 제임스 A. 오닐(Jim O'Neill) 인테그리스사 수석부회장, 이재준 수원시장과 ‘반도체 소재 연구소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최원재 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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