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정화되나 했더니…고개 든 엠폭스 확산 변수

정기종 기자 2023. 4. 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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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신규확진 1만1596명…1만명 안팎 확진자 발생 지속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12주째 '낮음'…내달 초 위기평가단계 하향 논의
엠폭스 지역감염 1명 추가, 총 9명 확진…위기경보수준 '관심'→'주의' 격상
당국 "지역사회 전파 억제 위한 선제적 조치…공중보건체계 위협 가능성 적어"
(서울=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3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159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2일 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는 1만1596명이다.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에도 하루 1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는 중이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12주째 '낮음'으로 평가됐고, 내달 초엔 위기평가 단계 하향 여부가 논의되는 등 일상회복으로 한발씩 나아가는 중이다. 다만 엠폭스(원숭이두창)의 경우 최근 잇따른 감염자 발생에 위기경보수준이 '주의'로 격상되는 등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1596명으로 집계됐다. 전일 및 전주와 비교해 2330명, 484명 줄어든 수치다.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2명 줄어든 127명이다. 전일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5.6%다. 사망자는 하루새 5명이 늘어 누적 3만4361명(치명률 0.11%)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전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기초 접종률은 86.7%다. 세부 연령기준으로는 12세 이상의 94.3%, 18세 이상의 96.8%, 60세 이상은 96.7%가 접종을 완료했다.

안정적 확진자 발생 흐름에 방역당국은 내달 초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항할지 결정한다. 하향 시 확진자 격리 의무가 현행 7일에서 5일로 단축되며, 임시선별검사소 운영과 입국 후 3일차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도 중단된다.

한층 잦아든 코로나19 유행 속 엠폭스 확산 우려는 새로운 방역 변수로 부상 중이다. 전 세계적으론 발생이 감소 추세지만 일본·대만 등 인접국을 비롯해 국내 확진자 역시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탓이다.

이날 역시 3주 내 해외이력이 없는 확진자 1명이 추가되며, 국내 환자는 9명으로 늘었다. 전체 환자의 절반 가량(4명)이 최근 일주일 새 확인되면서 방역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국내 엠폭스 환자는 지난해 6월 첫 발생 이후 지난달 13일까지 해외유입 및 접촉 인원 중심으로 5명이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 7일(1명)과 12일(2명) 등 최근 발생 환자는 모두 3주 내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인원들이다.

9번째 환자 역시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지난 12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엠폭스 감염을 의심한 의료기관 신고로 실시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양성이 확인됐다. 현재 격리입원해 치료 중이며 감염원 확인을 위한 상세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잇따른 엠폭스 환자 추가 발생에 전일 오후 5시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위기경보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위기경보수준 격상에 따라 질병청은 현재 운영중인 엠폭스 대책반(반장: 감염병위기대응국장)을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질병청장)로 변경하고, 지자체는 확진자 발생지역 및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한다.

경보수준 변경에 따른 주요 조치는 감염원 파악을 위한 심층 역학조사로 추가 감염자 발생 조사를 비롯해 △증상 발생 모니터링 및 밀접 접촉자에 대한 백신접종 권고 강화 △의료진과 성소수자 커뮤니티 중심의 예상수칙 안내 및 교육실시 △백신 및 치료제 추가 확보 등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번 단계조정이 미확인된 감염자를 통한 지역사회 내 전파 억제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피부접촉, 성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질병 특성상 대규모 확산 등이 뒤따르는 공중보건체계 위협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입장이다.

환자 대부분이 자연회복되는 데다 치료와 진단 등 대응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하는 요소다. 현재 국내는 엠폭스 대응 백신(JYNNEOSTM) 5000명분 도입을 완료해 필수의료진 등의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치료제로는 항바이러스제(테코비리마트) 504명분(1008병)을 도입해 국립중앙의료원과 17개 시도에 공급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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