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평가 신뢰도 높일 방안은?… "평가기관 가이던스 필요"

김창현 기자 2023. 4. 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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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5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 방침을 밝힌 가운데 ESG 평가 시장의 투명성, 신뢰성 제고 방안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연구원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ESG 평가시장의 투명성, 신뢰성 제고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ESG 평가시장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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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ESG 평가시장의 투명성, 신뢰성 제고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금융위원회가 후원했다. /사진제공=금융위.


정부가 2025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 방침을 밝힌 가운데 ESG 평가 시장의 투명성, 신뢰성 제고 방안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연구원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ESG 평가시장의 투명성, 신뢰성 제고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금융위원회가 후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ESG 투자 활성화 추세에 따라 ESG 평가기관의 역할과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평가시장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평가기관별로 평가 결과가 상이해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며 "평가 결과의 과도한 차이가 기업의 ESG 성과개선 동기를 약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ESG 평가시장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내부통제 기준과 이해 상충 방지 장치를 마련해 평가시장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ESG 평가 절차 전반에서 투명한 정보공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내 ESG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는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 도입 등 ESG 평가시장의 발전을 위한 내용들이 논의됐다. 주제 발표를 맡은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ESG 평가시장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외적으로도 ESG 평가시장은 표준화·투명성 부족 문제 등을 겪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최초로 행동규범을 도입한 일본을 비롯해 영국, 유럽연합 등에서 행동규범 제정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이던스에는 내부 운영지침 마련,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평가 등급 결정, 평가방법론의 투명한 공개 등이 반영돼야 한다"고 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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