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지분 대부분 매도…알리바바 주가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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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 중인 알리바바 주식 대부분을 매각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지난해 비전펀드 사업 부문에서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면서 현금확보 차원에서 알리바바의 지분을 23.7%에서 14.6%로 축소해 340억 달러(약 45조 원)의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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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 중인 알리바바 주식 대부분을 매각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FT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소프트뱅크는 올해 들어 '선불 선도계약'(prepaid forward contracts)을 통해 알리바바 주식 72억 달러(약 9조5천억 원)어치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가 현재 보유 중인 알리바바의 지분은 3.8%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프트뱅크는 FT에 이번 매각이 갈수록 불확실해지는 사업환경을 감안해 사업전략을 방어적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다음 달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각과 관련된 세부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지난해 비전펀드 사업 부문에서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면서 현금확보 차원에서 알리바바의 지분을 23.7%에서 14.6%로 축소해 340억 달러(약 45조 원)의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알리바바와 소프트뱅크는 로이터통신의 확인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으나 뉴욕거래소에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5.93%나 급락했다.
손 회장은 알리바바 창업 초기인 2000년 이 회사에 2천만 달러(약 265억 원)를 투자했으며 이후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급성장하면서 손 회장의 투자 선구안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정보기술(IT)업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알리바바에 엄청난 벌금을 부과하고 창업자 마윈(馬雲)에 대한 조사를 벌이면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이 2020년 말 고점 대비 3분의 2 이상이 사라졌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클라우드인텔리전스그룹, 타오바오·티몰(전자상거래 업체), 현지생활(本地生活·배달 플랫폼), 차이냐오(스마트 물류 그룹),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그룹,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등 6개 독립사업그룹으로 재편한다고 발표했다.
손 회장은 2020년 마윈이 소프트뱅크 이사회에서 물러난 뒤 알리바바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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