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 지도부가 전광훈 눈치 본다고? 말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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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특정 목회자가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당 지도부가 그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게 말이나 될법한 일이냐"고 13일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 당 정신이 어떤 특정 목회자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건 궤변이다. 앞으로 더 이상 이런 터무니없는 언행으로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이런 막말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은 우리 당 전체의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여러 차례 자중 촉구했는데도 오히려 당 내외에서 이를 증폭시키는듯한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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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에서 논란 증폭 행태…깊은 유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특정 목회자가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당 지도부가 그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게 말이나 될법한 일이냐"고 13일 밝혔다. 여권 안팎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두고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우리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일부 인사들이 벌이는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당을 창당하고 그 당의 실질적인 대표로 알려진 특정 목회자가 억지 부리는 발언에 대해 일일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우리 당 정신이 어떤 특정 목회자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건 궤변이다. 앞으로 더 이상 이런 터무니없는 언행으로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이런 막말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은 우리 당 전체의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여러 차례 자중 촉구했는데도 오히려 당 내외에서 이를 증폭시키는듯한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 목사 칭송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당 지도부의 공개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은 내 통제를 받아야 한다", "다음 돌아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200석 서포트(지원)하는 게 한국 교회의 목표" 등 아랑곳하지 않는 발언을 이어갔다. 여권에서도 전 목사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논란은 확전되는 모양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1일 YTN과 인터뷰에서 전 목사에 대해 "나라가 어려울 때 기독교인이 구국의 일선에 나서는 것은 정당하다고 보고 있다"고 옹호했다.
반면 당내에선 전 목사를 절연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4선 홍문표 의원은 전날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전 목사가 뭐 흘러들어오는 얘기로 20~30만명을 우리 당에 심어놨고 그 힘으로 버티고 있다는 식으로 선전이 되고 있는데, 이 문제를 당론으로 결정해 빨리 수습해야 한다"며 "전 목사 손아귀에 우리 당이 움직여지는 그런 당이 돼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전날 MBC 라디오에서 "(당 지지자 중) 극단적 성향의 유튜버들이 많고 전 목사도 그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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