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수행실장' 이용 "유승민, 신당 안 한단 말, 진심이길 바란다"

안채원 기자 2023. 4. 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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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맡아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윤 대통령을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신당을 창당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말씀은 아닌지"라고 직격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5년 내내 식물 정부 될 거라고 말씀하지 않아도 윤석열 대통령님께서도 신년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다수당이 돼야 공약했던 정책을 차질 없이 할 수 있고, 그러지 못하면 거의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직접 말씀하신 바 있다"며 "굳이 유승민 전 의원님께서 공개적으로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탓하며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지 않으셔도 지금의 위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당 구성원 모두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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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최고위원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3.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맡아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윤 대통령을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신당을 창당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말씀은 아닌지"라고 직격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의 공세가 높아지고 총선이 하루하루 다가오자 잠잠하던 유승민 전 의원님께서 또 등판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한 달 남짓 지난 지도부와 일 년 내내 야당에 발목 잡힌 대통령의 현재 지지율로 당장 총선을 치르면 참패한다는 거 모르는 사람 없다"며 "중도층, 무당층의 민심이 야당, 민주당 쪽으로 돌아가는 것도 당연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5년 내내 식물 정부 될 거라고 말씀하지 않아도 윤석열 대통령님께서도 신년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다수당이 돼야 공약했던 정책을 차질 없이 할 수 있고, 그러지 못하면 거의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직접 말씀하신 바 있다"며 "굳이 유승민 전 의원님께서 공개적으로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탓하며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지 않으셔도 지금의 위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당 구성원 모두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20대 총선 이후 야당에 동조해 대통령을 탄핵하고, 비대위원장 선임이 거부되자 탈당해 신당을 창당한 상황을 염두에 둔 말씀은 아닌지"라며 "'내년 총선에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겠다. 신당은 아니다. 선거 때 떴다방 비슷하게 신당을 했다가 다시 합치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하신 말씀이 진심이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금 당이 이 모양이 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부터 (윤 대통령이) 당을 100% 장악하려고 전당대회 룰을 바꾸고 이 사람, 저 사람 주저앉히고 그러지 않았나"라며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벌어진 일이고 김기현 지도부의 최고위원들은 100% 윤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선출된, 당원 100%로 선출된 사람들이다. 최고위원들의 5.18,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밥 한 공기, 4.3사건 관련 실언을 했는데 그럴 줄 몰랐나"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께서 얼마 전에 자기 이름으로 총선 치르겠다고 하셨다"며 "만약 윤 대통령 지지도가 지금처럼 30%에서 왔다 갔다 하고, 여론조사에서 보면 야당을 뽑겠다는 국민이 훨씬 많고, 이 상태가 계속되면 당은 무슨 다른 대안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 이 지도부와 이 지지율로 어떻게 총선을 치르나"라고 맹폭을 퍼부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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