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 미사일 발사

홍의표 2023. 4. 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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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MBC뉴스]

◀ 앵커 ▶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중거리급 이상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국방부 취재하는 홍익표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군 당국의 발표가 조금 전 나왔죠.

어떤 내용이었나요?

◀ 기자 ▶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요.

오늘 아침 7시 23분쯤 북한이 동해상으로 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평양 인근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는데, 통상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경우 평양 인근 순안비행장에서 발사해왔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후 17일 만으로, 올해 들어 9번째입니다.

정확한 미사일 제원과 비행거리 등은 분석 중인데요.

일본 정부의 발표도 보도되고 있는데요.

일본 방위성은 북한으로부터 탄도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고 했고요.

일본 정부가 오전 8시쯤 홋카이도 주변에 미사일이 떨어진다, 즉시 건물 안이나 지하로 대피하라고 경보를 발령했다가, 홋카이도 주변 낙하 가능성 없어졌다고 밝혀 다소 혼선을 빚는 모습이었는데요.

중거리급 이상 미사일이기 때문에 일본 열도에 다다르기 직전에 떨어졌다고 보긴 어려워 보입니다.

일본 열도를 넘어가서 태평양 쪽으로 향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하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 미사일이 일본의 EEZ에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지 않았다, 기시다 일본 총리도 조금 전 미사일이 일본영역에 낙하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미사일은 ICBM 유형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정확한 재원은 조금 더 발표를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고 지금 북한이 남북 연락망에 응하지 않은 지 6일째 되지 않았습니까?

의도적으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정황과 연관 있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일단 지난 7일부터 북한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통한 연락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 연락사무소는 오전 9시에 개시 통화, 오후 5시에 마감 통화를 해왔고, 동해와 서해지구 군 통신선도 오전 9시 개시 통화, 오후 4시 마감 통화를 해왔습니다.

지난달 ICBM 발사 같은 도발이 계속 이어지던 상황에서도 어찌되었든 이 정기 연락 채널은 유지돼 왔는데, 그런데 이게 지난 7일부터 끊겨있다는 건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는 전조였죠.

문제는 과거 북한이 남북 연락망을 끊은 뒤 도발에 나선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연락을 차단했던 지난 2020년 6월, 일주일 만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켰습니다.

통신은 1년 뒤쯤에 재개됐지만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을 문제 삼으며 다시 연락을 끊었는데,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오늘 같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앵커 ▶

또 관련된 전조라고 해야 할까요?

예측이 가능했던 부분이 이를 이달 중으로 정찰 위성, 그러니까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거라는 예상을 계속해서 해오고 있었죠?

◀ 기자 ▶

네,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북한이 예고해온 바 있던 주요 일정이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8차 당 대회에서 5대 무기 개발 과업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1만 5천 킬로미터 사정권 안 목표의 타격명중률 높이겠다, 수중·지상 고체엔진 ICBM 개발하겠다,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하겠다, 극초음속 무기 도입하겠다, 초대형 핵탄두 생산 같은 것들인데요.

하나하나 살펴보면, 아직 초대형 핵탄두 정체 드러난 것은 없지만, 지난 2021년에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에 나선 뒤 작년에도 두 차례 발사, 최근 '해일'이라고 이름 붙인 핵무인잠수정 공개하면서 수중 공격무기 가능성도 높였죠.

또 지난 2월 열병식에선 고체연료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개하면서 고체 ICBM에 대해서도 가능성 열어뒀습니다.

특히 ICBM 기술에 대해선 진전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ICBM 화성-17형을 발사했고, 당시에도 고도는 6천 킬로미터, 비행거리 1천 킬로미터 정도였죠.

그러니까 고각 발사였던 건데요.

일본 열도를 넘어가거나 태평양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군 당국도 비행 자체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고요.

북한도 이례적으로 단 분리 장면과 미사일에서 지구를 촬영한 장면도 영상으로 공개, 자신감의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이게 방금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미사일 도발이 계속해서 지금 이어지고 있고 도발 자체가 지금 17일 만인데 계속 신무기를 공개하고 우리는 공격할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을 드러내 왔죠.

◀ 기자 ▶

일단 이틀 뒤인 4월 15일이, 북한에서 최대 명절로 치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입니다.

'태양절'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를 앞두고 오늘 당장 미사일 도발이 있었던 것이고요.

다만 앞서 언급했듯 남북 연락채널이 계속 단절돼 있는 상황에서라면, 만에 하나 무력 충돌이 발생했을 시 빠른 상황 대처가 쉽지 않을 거란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 바 있습니다.

일단 ICBM 정상 각도 발사 같은 미사일 도발이나 정찰위성 발사라는 열쇠를 계속 쥐고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일단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홍의표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금 전 시작을 하면서 ICBM 관련 소식이라고 전해드렸는데 아직 ICBM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ICBM으로 추정되는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로 현재까지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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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930/article/6473598_361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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