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항의로 비행금지구역 설치기간 3일→27분 단축

문예성 기자 2023. 4. 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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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오는 16∼18일 3일 간 대만 북부 공역에 항공우주활동과 관련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가 대만의 항의로 16일 오전 27분간으로 단축했다.

13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대만 교통부는 성명에서 "중국이 애초 대만 북부 비행 통제 기간을 14∼16일 매일 5시간(오전 9시~오후 2시) 설정했지만, 대만이 항의를 제기하자 16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부터 57분까지 27분간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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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6일 오전 27분간 비행금지구역 설정돼
중국 대만 항의 이례적 수용…"반발 최소화"

[서울=뉴시스]중국이 오는 16∼18일 3일 간 대만 북부 공역에 항공우주활동과 관련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가 대만의 항의로 16일 오전 27분간으로 단축했다. 대만 교통부가 제공한 지도로, 오른쪽 상단 초록색 선으로 표시된 구역이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된 구역. <사진출처: 대만 교통부> 2023.04.1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오는 16∼18일 3일 간 대만 북부 공역에 항공우주활동과 관련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가 대만의 항의로 16일 오전 27분간으로 단축했다.

13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대만 교통부는 성명에서 “중국이 애초 대만 북부 비행 통제 기간을 14∼16일 매일 5시간(오전 9시~오후 2시) 설정했지만, 대만이 항의를 제기하자 16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부터 57분까지 27분간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들은 중국이 16~18일 비행금지구역을 일시 설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통 중국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위성 발사 등 항공우주 활동이나 미사일 발사 훈련 등 군사 활동과 관련이 있다.

이번에 기간이 단축됐지만,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항공편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만해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중국이 대만 측 항의를 받아들여 계획을 변경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중국군이 최근 대만 주변에서 실시한 포위식 훈련을 종료했다고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대만 주변에서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쑹원디 호주국립대 정치학 교수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국 각 부처간 이견 조율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쑹 교수는 “항공 담당 부서는 좀 긴 비행금지 기간이 필요한 반면 경제나 외교 담당 부처는 기간 축소를 희망했을 것”이라면서 “이(기간 축소)는 주변국의 반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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