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특허 부자였네"···쿠팡, 국내외 1200건 이상 보유

국내 신규 등록 특허만 약 270건 기록
쿠팡 "특허 장려하는 사내 문화가 비결"
고객 경험, 업무 효율 높이며 '일석이조'

[서울경제]

쿠팡이 지난해 등록한 특허 포트폴리오가 전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고 13일 밝혔다.

2022년 쿠팡이 국내에 신규 등록한 특허는 약 270건에 달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대만 등 해외 등록 특허까지 모두 합산하면 2022년 말 기준 1200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전년도 말 기준 등록 특허가 600여 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쿠팡은 특허 출원을 장려하는 독특한 사내 문화가 이러한 성장세의 비결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쿠팡은 물류센터 및 물류 시스템과 관련해 수백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특허 기술을 통해 개발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은 기존 온라인 유통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해냈다. 쿠팡은 기술 혁신이 누적되면서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풀이했다.

고객에게 최단 시간에 배송할 수 있는 센터를 계산하는 ‘주문량 할당 시스템’, 동일한 배송지의 상품을 묶어주는 ‘싱귤레이션 패키징 시스템’, 배송기사의 효율적인 동선 관리를 돕는 ‘건물 출입구 가이드’ 등은 현장 작업자들의 업무 효율을 개선하기도 했다. 동시에 평균 배송 시간을 12시간까지 단축시키며 일석이조의 성과를 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직원들의 우수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꾸준히 특허를 등록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 및 도입해 현장 근로자와 쿠팡을 이용하는 고객 모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