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 ‘아토피 피부염’ 한약재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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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은 국내에서도 약 100만명이 앓고 있는 대표적 피부질환이다.
김태수 박사는 "현재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국소 외용제의 부작용이 심각해 부작용이 적은 천연 치료제 개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라며 "한약재를 포함한 식물 추출물은 고유의 색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위한 외용제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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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아무리 긁어도 소용없는 지긋지긋한 아토피 피부염. 한약재가 해결사?”
아토피 피부염은 국내에서도 약 100만명이 앓고 있는 대표적 피부질환이다. 질환 특성상 완치가 어렵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까닭에 환자들은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부 김태수 박사 연구팀은 한약재로 쓰이는 치자 추출물이 면역반응을 조절해 알레르기와 염증을 완화한다는 것을 밝혔다.
치자는 재배하기 쉽고, 성장이 빠른 식물로 목재로도 활용되며, 잎사귀와 열매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열매는 해열, 지혈, 소염 등의 효능이 있어 한약재로도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치자는 고유의 황색소 때문에 피부 외용제로 이용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색소를 제거한 치자나무 추출물을 활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색소를 제거한 치자나무 추출물을 아토피 피부염 동물모델의 피부에 도포해 알레르기 개선 효능을 검증했다.
효능검증 결과 아토피피부염 유도로 인해 증가했던 혈중 염증 관련 인자가 감소했고, 비장과 림프절 조직에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Th2 세포 활성이 대조군 대비 평균 49.1% 억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염증반응이 유도된 각질세포에서도 치자나무 추출물의 염증 억제 효능과 작용기전을 확인했다.
각질세포에서 염증 자극으로 인한 염증성 케모카인의 분비가 치자나무 추출물 및 그 구성성분으로 인해 평균 39.1%까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작용기전을 확인한 결과, 치자나무 추출물이 특정 신호 전달 경로를 억제하며 이러한 신호전달 경로의 억제가 중요한 약리 작용점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김태수 박사는 “현재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국소 외용제의 부작용이 심각해 부작용이 적은 천연 치료제 개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라며 “한약재를 포함한 식물 추출물은 고유의 색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위한 외용제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색소를 제거한 식물 추출물의 연구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 질환의 치료를 위한 부작용이 적은 천연 외용제 개발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셀스(Cells)’ 최신호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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