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맹국 감시 의혹’에 “정보 수집은 국가 안보 위한 것”

김양순 2023. 4. 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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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기밀문건 유출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 백악관 안보실 당국자가 정보 수집은 국가안보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맹국들에게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있다는 입장도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 대통령이 북아일랜드를 순방 중인 가운데서도 기밀 문건 유출 관련 질문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번 유출 사태와 관련해 동맹국들로부터 어떤 질문을 받고 있냐는 물음에 현 시점에서 아는 한 동맹국들에게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동맹국들을 염탐한 것으로 보인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문건의 내용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는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로 하는 일을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일들을 계속해서 해 나갈 겁니다."]

미국이 지금처럼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선 수집한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이는 전세계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 뿐만 아니라 그 정보들을 보호하는 일과 관련된 겁니다. 명백하게 일부 정보를 보호하는 능력에 구멍이 뚫린 겁니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 국빈방문 조율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차장은 미국의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악의적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 제3자가 개입이 돼 있기 때문에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지금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영국과 이스라엘 등 미국의 우방국들은 유출된 문건 내용은 허위라는 입장으로 가닥을 잡고 조기 봉합에 나선 모양샙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정보수집 방식을 미국이 언급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이 문제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미국과 어떻게 협의해야 할 지가 우리 정부의 숙젭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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