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60% “중국 리오프닝, 한국 경제에 도움될 것”

중국의 리오프닝, 즉 경제 활동 재개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기업들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수출 제조기업 44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0.8%는 “중국 리오프닝이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기업의 매출, 수익 등 경영실적 차원에서 중국 리오프닝의 영향을 묻자 “긍정적 효과를 예상”한 기업은 38.2%에 불과했고,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4.4%로 나타났습니다.

긍정적 효과를 예상한 기업들은 “중국으로의 수출 물량 증가”(56.0%)와 “중국산 부품 소재 조달의 공급망 안정”(24.2%), “물류 차질 완화”(9.9%), “중국 진출 기업 가동 정상화”(8.8%) 등이 기대된다고 답했습니다.

반대로 영향이 없거나 부정적이라고 예상한 기업들은 “대중국 수출 증대 효과가 크지 않을 것”(54.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기업도 34.1%였습니다.

응답 기업의 72.7%는 대중국 사업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답했고, “점차 줄여갈 계획”이라는 기업은 9.3%였습니다.

대중국 사업을 “늘릴 계획”이라는 기업은 18.0%에 그쳤습니다.

중국 리오프닝을 기회로 활용하는 데 필요한 과제로는 “한중 관계 개선”(32.0%), “미중 갈등과 같은 대중국 사업 불확실성 해소”(30.6%), “수출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15.1%), “중국 진출 우리 기업에 대한 애로 해소”(11.0%) “중국 내 무역장벽·기술규제 완화”(10.1%) 등이 꼽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한상의 제공]

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