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신작 장편 6년 만 발매…수십명 팬들 서점서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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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3일 6년 만에 장편 소설 '마을과 그 불확실한 벽'을 출간했다.
신간은 전작 '기사단장 죽이기'에 이어 무라카미 하루키의 15번째 장편 소설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은 작가가 1980년 문예지에 발표한 뒤 40년 이상 출간을 봉인했던 중편 소설을 원형으로 한다.
신쵸사에 따르면 '마을과 그 불확실한 벽'은 초판 30만 부가 발행됐으며, 무라카미의 장편 소설 중에는 처음으로 전자책이 동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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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 앞에는 발매 시각 맞춰 모인 팬들로 장사진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3일 6년 만에 장편 소설 '마을과 그 불확실한 벽'을 출간했다.
신간은 전작 '기사단장 죽이기'에 이어 무라카미 하루키의 15번째 장편 소설이다. 3부로 구성으로 600페이지를 넘는 분량이다.
1부에서는 주인공 '나'가 10대에 짝사랑하던 소녀에게 말로만 듣던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환상적인 거리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2부에서는 현실 세계로 돌아온 '나'가 후쿠시마현의 작은 마을 도서관장이 되는 신기한 체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은 작가가 1980년 문예지에 발표한 뒤 40년 이상 출간을 봉인했던 중편 소설을 원형으로 한다. 무라카미가 데뷔 후 3번째로 쓴 소설로 전업 작가를 결심한 계기가 됐다.
무라카미는 교도통신에 "내 안에 있는 사춘기 같은 것을 그려보고 싶었다"면서도 당시에는 "글을 쓰는 훈련이 안 돼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중간한 상태로 (문예지에) 내놔서 굉장히 후회했다. 제대로 모양을 갖추고 싶다고 늘 생각해 왔다"고 집필 소회를 밝혔다.
NHK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오전 0시부터 판매가 시작돼 도쿄 서점가에는 독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소위 '하루키스트'로 불리는 팬 70여 명이 발매 시각에 맞춰 카운트다운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곳곳에서 박수와 환성 소리가 터져나오는 등 축제 분위기였다.
갓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을 손에 든 남성은 NHK에 "무라카미 하루키 책을 함께 읽는 독서 모임 멤버들과 모였다.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고 나온 작품이라는 점에서 얼마나 작품에 (팬데믹의 영향이) 드러날지 기대된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기노쿠니야 서점 본점의 부점장은 "내일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팬들의 마음에 부응하기 위해 기획했다. 많은 분들이 모였는데, 무라카미 씨의 작품에는 독자를 기대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신쵸사에 따르면 '마을과 그 불확실한 벽'은 초판 30만 부가 발행됐으며, 무라카미의 장편 소설 중에는 처음으로 전자책이 동시 출간됐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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