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바이든이 한국 포탄 우크라 지원 개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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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해야 한다는 압력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가진 인터뷰에서 탄약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의 포탄 재고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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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탄약 부족에 재고 풍부 韓 역할 주목
50만 발 美 대여 가능성…살상무기 지원 금지 고려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해야 한다는 압력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폴란드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직접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가진 인터뷰에서 탄약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의 포탄 재고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훨씬 더 많은 탄약을 보유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보다 매달 더 많은 포격을 하고 있다며 포탄 재고가 많은 한국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폴란드는 한국과의 합의 이전에는 한국에서 도입한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 위해 포탄을 한국으로부터 사들이려면 미국의 개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무기와 포탄 조달을 논의했으나 한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반응을 우려한다”며 “지원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나서 한국에 중국이나 러시아의 공격적 반응이 있을 경우 지원할 것임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개입하면 매우 만족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일종의 안전 보장을 하더라도 개입하지 않으면 그 일(우크라이나 포탄 지원)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한미 양국은 155㎜ 포탄 50만 발을 대여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해 미국정부가 포탄 10만 발을 구매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10만 발 추가 구매를 요청하자 한국이 미국에 50만 발을 제공하되 대여해주는 형식으로 미국과 합의했다는 내용이다. 50만 발은 지난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포탄 100만 발을 절반 수준이다.
미국 정부는 한국에서 받은 50만 발을 일단 비축분으로 채워 넣은 뒤 미군의 기존 포탄을 우크라이나로 지원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출된 미국 국방부 기밀 문건에는 김성한 전 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서 이 전 외교비서관은 미국의 요구대로 포탄을 지원할 경우 전쟁 중인 국가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어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살상 무기 지원 불가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미국의 동맹국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대여라는 형식을 빌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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