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해외 투자자 수요 부응토록 제도 개편..혁신 움트도록 돕겠다"

서혜진 2023. 4. 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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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외국인 투자등록 의무 폐지 등 혁신이 촉발될 수 있는 금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 원장은 외국인 투자등록의무 폐지, 외국펀드 심사 전담 체제 구축,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 등을 시행한 것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고, 디지털에 기반한 금융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금융생태계를 조성해 혁신이 움틀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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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등 잠재위험요인 조기 파악해 선제 대응
민생침해 금융 범죄 척결에 총력..혁신 추진조직 설립 계획도 밝혀
국제기준에 맞는 규제 체계 확립 계획 및 디지털 기반 금융생태계 조성
금융감독원장, 증권사 CEO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3.2 mjkang@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외국인 투자등록 의무 폐지 등 혁신이 촉발될 수 있는 금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대상 'FSS SPEAKS 2023'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15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금감원의 감독·검사 방향을 외국계 금융회사와 공유하는 자리로, 주한 외교사절과 외국계 금융회사 한국 대표·임직원 등 2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 원장은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등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금융이 당면한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시대로 나아가도록 신뢰와 혁신에 역점을 두고 감독정책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 산업 전반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민생침해 금융 범죄를 척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동시에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기 위한 혁신 추진조직을 만들고, 매년 초 정기검사 대상을 사전에 통보해 검사 업무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혁신이 촉발될 수 있는 금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제기준에 맞는 규제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외국인 투자등록의무 폐지, 외국펀드 심사 전담 체제 구축,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 등을 시행한 것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고, 디지털에 기반한 금융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금융생태계를 조성해 혁신이 움틀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위기 상황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부동산PF 잠재 위험 요인을 조기에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외국계 금융회사 관계자들에는 "한국 금융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자국의 모범적인 사례와 시스템을 국내에 적극 전파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는 이날 축사에서 "한국이 선도적인 기술 수출국으로서, 글로벌 디지털 허브이자 최첨단 이노베이터로 부상했다"며 "기술혁신은 건전하고 신뢰받는 금융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소비자 신뢰가 그 토대"라고 강조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 역시 축사를 통해 ‘에든버러 개혁(Edinburgh Reforms)’ 등 영국 정부의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 노력을 소개했다. 이어 "금감원과 영국 대사관이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K-텍소노미 등 지속가능금융 부문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이 그간의 견고한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지속가능한 미래로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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