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전과 2범 ‘살인곰’…조깅하던 伊 청년 살해한 17살 암컷 불곰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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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지역의 한 마을에서 조깅을 하던 청년이 야생 불곰의 습격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곰은 과거에도 인간을 공격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국이 전과 2범의 '살인곰' 추적에 나섰다.
특히, 파피가 조깅하다 곰에게 습격당한 지역은 주민과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탈리아는 2000년대 초반 트렌티노 지역에 곰 3마리를 방사했는데, 꾸준한 보존 노력 덕분에 최근에는 그 수가 100마리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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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짜리 암컷 불곰 JJ4로 파악…과거에도 아버지·아들 동시 습격
당시 사살하려 했으나 법원 저지한 바 있어, 이번엔 안락사 방침
주민들 “습격지역 관광지인 데다, 야생곰 개체 수 위험수위” 우려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지역의 한 마을에서 조깅을 하던 청년이 야생 불곰의 습격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곰은 과거에도 인간을 공격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국이 전과 2범의 ‘살인곰’ 추적에 나섰다. 인근 주민들은 살인곰의 갑작스런 출현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BBC방송, DPA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이탈리아 트렌티노 칼데스에서 안드레아 파피(26)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탈리아 당국은 ‘조깅하러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을 수색한 끝에 숲길 근처에서 파피의 시신을 찾아냈다.
시신에는 얼굴과 복부 등 곳곳에 찢기거나 물린 듯한 깊은 상처가 남아 있었다. 야생 곰의 습격 정황으로 파악됐다. 피해자의 상처에서 DNA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습격한 곰의 신원도 특정됐다. 정부가 관리 중인 17살짜리 암컷 불곰 ‘JJ4’였다. JJ4는 2020년 6월에도 비슷한 지역에서 한 아버지와 아들을 동시에 습격한 전과가 있었다. 당시 주 당국이 JJ4를 사살하려 했지만, 법원이 저지한 바 있다.
같은 곰이 또다시 사람을 습격하자, 주민들의 공포도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파피가 조깅하다 곰에게 습격당한 지역은 주민과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주민들은 최근 야생 곰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있어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더 크다고 입을 모은다. 이탈리아는 2000년대 초반 트렌티노 지역에 곰 3마리를 방사했는데, 꾸준한 보존 노력 덕분에 최근에는 그 수가 100마리로 불어났다. 그런데 당국의 기대와 달리 불곰들은 알프스 전역으로 서식지를 확대하지 않고 트렌티노 지역을 거의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곰의 개체 수가 위험수위에 이른 것으로 보고 유럽의 불곰 보호계획 ‘불곰에 생명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JJ4를 추적 중인 당국은 이번엔 안락사 방침을 세웠다. 마우리조 푸가티 트렌티노 주지사는 “곰을 추적해 주민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동물보호단체들은 이 같은 사건으로 그동안의 야생동물 보호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국제동물보호기구(OIPA)는 “책임 있는 행정이라면 동물 다양성 보호의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지, 보복·복수하겠다는 마음으로 움직여선 안 된다”며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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