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특정 목회자 억지 일일이 언급할 필요 없어"

"당 지도부 두고 일부 인사들 과도한 설전 도 넘어"
"막말에 동조하는 모습은 우리 당 전체에 악영향 미칠 수 있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4.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신윤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최근 우리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일부 인사들의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향해 "다른 당을 창당하고 그 당의 실질적인 대표로 알려진 특정 목회자가 억지 부리는 발언에 대해 일일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의 이런 언급은 전 목사의 발언을 두고 극우와 선을 긋지 못하고 있다고 당 지도부를 비판한 중진 의원들과 홍준표 시장 등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 당 정신이 어떤 특정 목회자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궤변"이라며 '앞으로 이런 터무니 없는 언행으로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런 막말에 동조하는 모습은 우리 당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그동안 수차례 자중을 촉구했지만 오히려 당 내외에서 이를 증폭하는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정 목회자가 국민의힘에 영향을 행사하고 당 지도부가 눈치를 본다는 것이 말이 될법하냐"고 밝혔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