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양절 앞두고 또 도발…‘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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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3일 오전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우리 군은 오늘 7시23분경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이 쏘아올린 탄도미사일은 한 때 일본 홋카이도 인근 지역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북한은 앞서 지난 7일부터 군 통신선을 이용한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았으며, 이후 6일 만에 도발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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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문희 기자)
북한이 13일 오전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우리 군은 오늘 7시23분경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미사일의 구체적 궤도와 제원 등을 정밀 분석 중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이 쏘아올린 탄도미사일은 한 때 일본 홋카이도 인근 지역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발동했으나, 발사체가 7시52분께 일본 배타적 경제 수역(EEZ) 밖으로 낙하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대피령을 해제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17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미사일을 500m 상공에서 공중 폭발시켰다. 또 북한은 앞서 지난 7일부터 군 통신선을 이용한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았으며, 이후 6일 만에 도발을 감행했다.
아울러 이번 도발은 지난 11일 북한 매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전쟁 억제력을 더욱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한 뒤 이틀 만에 이뤄졌다. 당시 김 위원장은 남측 지역 주요 목표물을 적시한 '작전지도'를 세워두고 손가락으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 등을 가리키며 지시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런 점으로 미뤄 볼 때, 이번 도발은 최근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에 이어 북한 인권보고서가 연이어 발간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여기에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과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8일 보도로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전격 공개했고, 이달 8일에는 수중핵무인공격정 '해일-2형'의 수중폭파 시험을 보도하는 등 무력 시위를 꾸준히 이어왔다. 북한은 올해만 9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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