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날벼락 디아스 “시즌 중 복귀도 가능··· 기회되면 다시 대표팀 나설 것”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승리 세리머니 중 무릎 부상 날벼락을 맞았던 뉴욕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가 올시즌 안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디아스는 13일 ESPN에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시즌 안으로 던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 WBC 대표로 나섰던 디아스는 지난달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1라운드 마지막 도미니카전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5-2 팀 승리를 지켰다. 8강 진출이 걸린 경기였던 터라 디아스를 포함해 푸에르토리코 선수 모두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지만 뜻하지 않았던 재앙이 닥쳤다. 세리머니 중 디아스가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진채 일어나지 못했다. 디아스는 휠체어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갑작스런 부상을 눈앞에서 지켜본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디아스는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무릎 힘줄이 찢어졌고,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에 8개월이 걸린다는 진단이었다.
디아스는 “마운드 위에서 다시 던지려면 몇가지 과정을 거처야 하겠지만,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면 8개월 전에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대표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디아스는 “집이든 어디서든 다치려면 다칠 수 있다. WBC에서도 공을 던지던 중이 아니라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다 다친 것”이라면서 “조국을 위해 다시 뛸 기회가 있다면 그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스는 지난겨울 뉴욕 메츠와 5년 1억20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구원투수로 역대 최고액이다. 지난시즌 그는 평균자책 1.31에 32세이브, 9이닝당 탈삼진 17.1개로 리그를 지배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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