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유승민, 누굴 '얼라'로 아시나…우리도 위기인 줄 안다, 尹 탓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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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고 있는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제발 대통령 탓, 지도부 탓 그만 하라'고 쏘아붙였다.
윤 대통령의 후보,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총선이 하루하루 다가오자 잠잠하던 유승민 전 의원이 또 등판했다"며 유 전 의원이 지난 11일 밤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부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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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고 있는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제발 대통령 탓, 지도부 탓 그만 하라'고 쏘아붙였다.
윤 대통령의 후보,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총선이 하루하루 다가오자 잠잠하던 유승민 전 의원이 또 등판했다"며 유 전 의원이 지난 11일 밤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부분을 지적했다.
당시 유 전 의원은 △ 지금 상황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 고집 부릴 때 딱 그 모습이다 △ 지금과 같이 대통령 지지율이 30%에서 왔다 갔다 하고 여론조사에서 야당 뽑겠다는 국민이 훨씬 많은 이 상태가 계속되면 총선 힘들다 △ 총선에서 참패하면 윤석열 정부 5년 내내 식물 정부가 된다 △ 대통령이 고집을 꺾고 더 다양한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등의 말을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1년 내내 야당에 발목 잡힌 대통령의 현재 지지율로 당장 총선을 치르면 참패한다는 거 모르는 사람 없다. 중도층, 무당층의 민심이 야당, 민주당 쪽으로 돌아가는 것도 당연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유 전 의원 이상으로 다들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총선에서 패하면) 윤석열 정부가 식물 정부 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이미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다수당이 돼야 공약했던 정책을 차질 없이 할 수 있고, 그러지 못하면 거의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직접 말했다"라는 부분을 소개했다.
즉 "굳이 유승민 전 의원이 공개적으로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탓하며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으로 "당 구성원 모두가 지금의 위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며 유 전 의원을 쳐다봤다.
그러면서 "2016년 20대 총선 상황을 말했는데 정부 발목을 잡는 야당은 여전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지금은 대통령실을 '얼라들'(어린아이들의 경상도 방언) 취급하며 정부 정책에 사사건건 트집 잡는 원내대표는 없다"며 2014년 10월 7일 유 전 의원이 국정감사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 간담회 자료를 누가 만들었는지 물어보니 전부 다 모른다고 한다. 누가 하냐, 청와대 얼라(어린이)들이 하냐"고 한 발언을 끄집어냈다.
유 전 의원은 2015년 2월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됐지만 박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운 바람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사퇴했다.
이처럼 유 전 의원이 대통령 발목잡는 것을 습관처럼 한다는 점을 지적한 이용 의원은 "유 전 의원이 '내년 총선에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겠지만 신당은 아니다'고 한 말이 진심이길 바란다"며 같은 배를 계속 타겠다면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처신인지 깊이 생각해 볼 것을 권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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