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사명 'X'로 변경… 슈퍼앱 개발 본격화되나

트위터의 사명이 'X'로 변경됐다. /사진=로이터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의 사명이 'X'로 변경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플랫폼 업체 'X'에 트위터를 흡수한 것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각) 포보스 등 외신은 트위터 법인이 머스크가 설립한 플랫폼 업체 'X' 법인과 합병되며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지난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제출된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보수주의 활동가 로라 루머가 트위터 법인과 잭 도시 전 CEO를 상대로 낸 소송 서류에는 트위터가 'X'에 합병돼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

머스크는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별다른 설명 없이 'X'라는 알파벳 하나를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은 등록 하루 만에 40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머스크가 지난해부터 개발을 예고해 온 슈퍼 애플리케이션(앱) 'X'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 인수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앱인 'X'를 만든 촉진제"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머스크가 메시징·상품결제·원격 차량 호출 등 다양한 기능을 한 번에 제공하는 '슈퍼 앱'의 필요성을 주장했던만큼 IT 업계는 트위터 사명 변경을 슈퍼앱 개발 본격화 신호로 보고 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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