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도시 괴담…영화 '옥수역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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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 기자인 '나영'(김보라 분)은 큰 뉴스거리가 될 만한 이슈를 찾아 헤맨다.
웹툰은 옥수역에 혼자 있던 남성이 만취한 듯한 여성을 봤고, 그 여성이 귀신인 것을 알고서 죽음을 맞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12일 언론 시사회에서 "영화 포스터에도 나왔듯이 (얼굴을) 분장하고서 화장실에 가 거울을 보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대역 없이 스스로 해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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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사회 초년생 기자인 '나영'(김보라 분)은 큰 뉴스거리가 될 만한 이슈를 찾아 헤맨다.
그러던 중 옥수역에서 근무하는 친구 '우원'(김재현)으로부터 역내 플랫폼에서 발생한 남성 사망사건을 접하고, 우원과 함께 집중 취재에 나선다.
하지만 실체를 파고들수록 기괴한 일이 이어지고,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영화 '옥수역 귀신'은 2011년 인기를 모았던 호랑 작가의 공포 웹툰 '옥수역 귀신'을 바탕에 둔 작품이다. 웹툰은 옥수역에 혼자 있던 남성이 만취한 듯한 여성을 봤고, 그 여성이 귀신인 것을 알고서 죽음을 맞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는 이런 미스터리한 사건을 극적으로 묘사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일상 공간이나 다름없는 지하철역 곳곳이 귀신이 출몰할지 모르는 사건의 배경이 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어두침침한 공간 사이로 언뜻 드러나는 형체는 '뭐지'라는 막연한 공포감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극중 인물들이 이상한 소리에 고개를 돌리거나,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쳐다볼 때 등장하는 괴기한 형상은 심장을 놀라게 할 만한 요소다.
제작진은 작품의 강렬한 분위기와 공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명을 거의 쓰지 않았다고 한다. 또 극의 전개에 따라 고조되는 인물들의 불안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자 카메라를 손에 든 채 촬영하는 핸드헬드 기법을 택했다.
작품 촬영은 제목처럼 실제 옥수역에서 이뤄지지는 않았다. 작품이 만들어진 2021년은 코로나 사태가 걷잡을 수 없던 때라 서울 내 지하철 장소 섭외가 어려웠다고 한다. 대신 부산의 한 지하철 역사를 옥수역처럼 꾸며 촬영을 진행했다.
작품에서는 신소율의 연기 변신도 주목할 만하다.
신소율은 미스터리한 여인 '태희'를 연기했다. 기존 작품에서 보여줬던 로맨틱한 느낌 대신 불안하면서도 우울한 분위기를 풍기며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는 12일 언론 시사회에서 "영화 포스터에도 나왔듯이 (얼굴을) 분장하고서 화장실에 가 거울을 보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대역 없이 스스로 해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돌아봤다.
우원 역을 맡은 그룹 '엔플라잉'의 드러머 김재현은 이번 작품이 첫 스크린 데뷔작이다.
그는 "평소 공포 영화를 못 보는 편이라 굉장히 무서웠다"면서도 "배우들과 함께 하면서 무서움이 조금은 덜 했던 것 같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각본에는 일본 대표 공포영화인 '링'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다카하시 히로시가 참여했다. 연출을 맡은 정용기 감독은 다카하시의 각본에 한국적 공포요소인 '한'을 가미해 도시 괴담을 완성했다.
19일 개봉. 81분. 15세 이상 관람가.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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